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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2
당신이 앉아 있던 벤치에 앉아 늦은 오후를 보냈다
당신이 앉아 있던 자리를 가만히 쓸어 보다가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구름은 조용히 흘렀다
더디고, 더디게, 그러나 분명하게 움직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흩어져버렸다
결국 닿지 못할 마음이라면
더디고, 더디게 움직이다가
어느 순간 흩어져버리면 좋겠다
그래서 더이상 당신이 앉아 있던 벤치에 앉아
늦은 오후를 보내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문, 장문, 잡문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