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직접 해 본 1시간 운동

한국에 만들면 떼돈벌것같아요

by 권귤

서양인들은 어떻게 차가 쌩쌩달리는 도시 길거리에서 조깅을 할까? 어릴 때 미국여행을 갔을 때 고거시 정말 신기했다. 매연 가운데 달리는 사람들이 이상했고, 운동하지 않는 일반 행인들 사이에 혼자 운동복입고 진지하게 운동하는 조거들이 생소했다.


캐나다도 그런 나라다. 퇴근시간 오후 5시가 지나면 조거들이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운동을 사랑한다. (사랑하는 걸까 의무로 하는 걸까. 가끔 표정들을 보면 운동이 행복해보이진 않는다. 건강때문에 억지로 하는듯)


아무튼 이건 어떻게든 캐나다와 운동을 끼워맞춰보려는 서론에 불과했고, 캐나다에는 재미난 운동과 프로그램이 많다는 걸 이야기할 거다. 내가 경험해 본 프로그램을 자랑해 보겠다.

73420527_559554164856472_7941801523126738244_n.jpg 출처: Orangetheory 공식 인스타그램

1. 오렌지띠오리 Orangetheory 스타일 운동 - Treadsanity

이 운동은 딱히 정해진 이름이 없다.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다녔던 운동센터이름이 오렌지띠오리인데, 그 곳에서는 이 운동만을 가르친다. 그래서 일단 오렌지띠오리 스타일 운동이라고 부르겠다.


오렌지띠오리는 미국에 있는 체인 운동센터인데, 그게 널리널리 퍼져 캐나다까지 들어왔다. 유명 유튜버 영상을 보면 오렌지띠오리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나오곤 한다. 뉴욕 맨하탄에서도 봤다. 암튼 유명하단 뜻이다.


오렌지띠오리스타일 운동은 1시간짜리다. 1시간 중 30분은 트레드밀 운동이고, 나머지 30분은 근력운동이다.


한 수업에 들어오는 사람은 트레드밀 기계 수 *(곱하기) 2다. 요상하고 이해가 안 갈 수 있다. 이해한다. 첫 수업 때 나도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이해가 안 갔으니까. 자 이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하겠다.


수업에 들어가면 먼저 수강생을 반으로 나뉜다. 트레드밀 먼저 할 사람 / 근력운동 먼저 할 사람 으로. 선생님은 트레드밀 팀과 근력운동 팀을 동시에 진행한다. 선생님이 수업 전에 짜 온 운동 코스를 짜온다. 마이크에 대고 한팀한팀 할 일을 정해준다. 피구나 족구처럼 팀웍이 필요한 건 아니다. 각자 선생님이 말하는 걸 동시에 똑같이 하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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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트레드밀 팀이라고 생각하고 운동 순서를 말해보겠다. 달리기에는 베이스 - 푸시 - 올아웃 세 가지 빡셈 단계가 있다.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이 빡심 단계를 바꿔야 한다.


예를들어, 15분짜리 싸이클이 있다고 하면 <2분 베이스-2분 30초 푸시-30초 올아웃= 총 5분> 이 순서를 3번 반복하는 거다. 싸이클 컴비네이션은 매번 다르다. 한 번도 똑같았던 적이 없다.


트레드밀은

15분짜리를 2회 하기도 하고 - 그렇다면 15분(트레드밀) 15분(근력) 15분(트레드밀) 15분(근력) 순서로 = 총 1시간

10분짜리를 3회 하거나 - 그렇다면 10분(트레드밀) 10분(근력)- 이 걸 3번 반복 = 1시간

30분짜리 싸이클을 1회 하기도 한다 - 30분(트레드밀) + 30분(근력) =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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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나머지 반쪽, 근력이 남았다. 근력도 수업마다 다르다. 운동은 소도구를 이용해 진행된다. 손 아령, 매트, 고무밴드, 벽면에 설치된 핸드로프, 바퀴달린 코어 운동기 등으로 다양하다.


근력은 보통 (15분짜리 2가지 다른 운동) 혹은 (10분짜리 3가지 다른 운동)으로 구성되는데, 소도구 여럿을 이용해 팔, 허벅지, 어깨, 코어 근육을 단련시킨다. 선생님이 보여주는 대로 정해진 시간 안에 개수를 채우면 된다.


근력운동은 꽤 힘들다. (이건 허접한 근육을 가진 내 개인적인 변명일 수도 있지만) (내가보기엔) 동양인보다 월등한 근육을 가진 백인, 흑인 남녀 사이에서 동일한 운동을 하려니 158cm 동양인 여성인 내가 가장 처진다. 처지는 나를 인정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멋진 나?에 꽤나 감탄하며 교만하게 운동한다. 훗. 못하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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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으로 나눈 수강생의 트레드밀과 근력운동은 동시에 진행된다. 트레드밀팀이 열심히 뛸 때 나머지 근력팀이 열심히 근육을 빠개고, 트레드밀팀이 근육 빠갤 때 근력 팀이 트레드밀에 오른다ㅋ


운동하는 공간은 크지 않다. 보통 트레드밀기계 15개를 놓을 수 있는 곳 + 개인 근력운동할 수 있는 조그만 공간 15곳으로 구성된다. 트레드밀 기계 15대를 놓을 수 있는 공간 *(곱하기)2 한 공간이 총 운동공간 크기라고 보면 되겠다.


와 이걸 어떻게 설명하나 했는데, 권귤이 이걸 해내네. 대단하다.(교만함 죄송) 이 운동 한국에 있을까? 부천에서 찾아보려고 노력해봤는데 없었다. 강남에는 있나요? 혹시 아시는 분? 이 운동 한국에 생기면 잘 될 것 같은데, 혹시 이 프로그램 센터에 적용하실 분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운동하러 갈게요.


나머지 운동 2가지는 더 재밌는 운동이다. 언제 설명하지? 너무 기니까 시리즈로 해야겠다.


2탄: 클래스패스

3탄: 퍼피요가(졸귀탱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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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현재 한국에서 토론토 돌아가는 여정 중,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6시간 밤샘 레이오버로 기다리고 있다. 아 매우 힘든데, 이 자그마한 24시간 푸드코트에서 함께 시간을 죽이는 50여명의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모르는 사람들이니까 마음만 함께)이기에 이 시간을 참는다. 공항 체크인 열리기까지 2시간이 조금 안되는 시간 남았다. 나머지 글 2개는 토론토 가서 상쾌한 공기 맡으며 써보겠다. 그럼 안녕!


권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angerine.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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