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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꿈

관계육아

by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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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김지혜 지음"
글자가 보고 싶었다.

책날개에 "저자 김지혜"
소개가 되어 있는 책 한 권을
갖는 것이 꿈이었다.



2025년 꿈을 이루었다. 전공과 하는 일을 연결하여 육아서를 집필했다. 사실 진짜 쓰고 싶은 분야는 시와 에세이지만, 현실적으로 책 한 권의 두께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분야는 육아서다. 작가 김지혜가 되고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아무 변화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엥? 무슨 말이지? 책 한 권 썼다고 인생이 확 바뀌지는 않지만, 내 삶에 잔잔하게 요목조목 새로운 변화가 생기긴 했다.




가장 빨리 보이는 변화는 "작가님"이라는 호칭이다. 출판사에서 보내는 메일이나, 여러 기관에서 보낸 메일에 "작가님"이라는 호칭은 낯설지만 뿌듯했다. 책을 통한 강의의뢰도 받았다. 책이 나오기 전에도 부모교육 강의를 했다. "아동심리상담센터 소장, 아동심리전문가, 부모교육 강사" 등의 포지션으로 부모교육 의뢰를 받았다. 책 출판 이후로는 "관계육아 작가 김지혜"로 섭외 문의가 온다. 박사나 교수라는 설명보다 관계육아 책을 보여주며 작가라는 소개가 강의를 신청한 기관이나 대중이 조금 더 호감과 신뢰를 느낀다는 느낌적인 느낌을 받았다.(지극히 개인적은 느낌이다) 강의하고 책에 저자 싸인을 해 주었으면 한다는 요청에 책을 쌓아놓고 싸인을 하면서 긴장되어 손이 덜덜 떨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인세"라는 새로운 영역의 수입이 생긴다. 인기작가도 아니고 유명인도 아니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책으로 돈 벌기 힘들다는 말을 책 쓰기 전부터 들었던 터라 더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출판사에 마이너스를 줄까 걱정이 되긴 했다. 암튼 첫 번째 인세 정산을 받고, 처음 받아본 "인세"라는 단어에 금액을 떠나 설렜다. 시간이 지나 출판사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 설렘은 20대 초 첫 알바 급여를 받았을 때와 비슷했다.




책이 나오고 나서 주변에서 책을 어떻게 썼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책을 내고 싶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지 몰랐다. 한 자 한 자 쓰다가 글이 되었고, 모인 글들이 다듬어져서 책이 되었다고 답했다. 글쓰기와 책 쓰기는 약간 다르지만 어쨌든 써야지 글도 되고, 책도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작가의 꿈을 이루고 나서 나만 아는 가장 큰 변화는 또 다른 책의 작가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쓰기는 머리와 마음을 정돈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작가도 된다. 책이 나오는 과정을 통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지식, 경험이 글로 정돈되면서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정리와 정돈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데 책으로 하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 물론 출판사 걱정을 하지 않는 판매량을 바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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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작가의 꿈을 가지고, 글을 쓰고 다듬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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