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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여행(2)

남미배낭여행자들의 쉼터

비록 난 고산병으로 고생했지만, 사실 쿠스코는 마추픽추로 가는 관문, 남미 배낭여행자들의 아지트로 유명하다고 한다.

넓은 광장을 둘러싼 고풍스러운 옛 건물들과 카페, 가게, 레스토랑들은 멋진 광경을 연출한다. 어느 한 카페테리아에 하루 종일 앉아 책을 읽거나 다음 여행 계획을 짜기에 안성맞춤이다. 

2층 카페 베란다에서 보이는 광장의 모습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전통 건축물들은 호텔, 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개조되었다


또한 쿠스코는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 누구나 거치는 곳이다. 여기서 한숨 고르면서, 즐비한 이 곳 여행사들에서 마추픽추나  비니쿤카, 피삭 같은 관광명소 상품을 예약한다. 상품의 내용은 모두 비슷비슷하다. 2,3곳 정도 물어본 후 서로 비교해서 자신의 일정과 가격이 잘 맞는 곳을 선택해서 예약하면 된다. 한국 여행사도 있어서 그곳에서 라면들과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을 팔기도 한다. 깜짝 놀라고 반가웠다. 

페루에는 많은 잉카족들이 살고 있는데, 대체로 키가 작고 얼굴은 눈동자가 검거나 갈색으로 동양인과 남미인을 섞은 듯한  느낌이다. 쿠스코에서는 타이즈에 치마와 카디건에 머리를 길게 땋아서 모자를 쓴 전통의상으로 생활하는 잉카족들이 많이 있었다.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쿠스코 근처 마야문명의 유적지가 있는 언덕을 올라갔다. 그곳에서 말로만 듣던 마야인의 엄청나게 정교한 돌  건축물들을 볼 수 있었다. 마야는 숫자에서도 탁월한 발전을 보였던, "0" 이란 개념을 최초로 발견한 문명으로도 일컬어진다.

마야문명의 돌건축 문화. 돌 사이에 종이 한장 들어갈 사이도 없이 퍼즐처럼 맞붙어 쌓여있다.

쿠스코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


알파카도 관광산업에 큰 역할을 한다


이 곳에서도 삶은 옥수수를 휴게소에서 판다. 사람 사는 데는 모두 비슷


정겨운 장작불


내려다 보이는 쿠스코의 전경. 압권이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쿠스코의 붉은 지붕들의 모습은 마치 잔잔한 용암이 가득한 잠자는 화산의 모습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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