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끼리 함께 한 첫 일본 여행 1

일본 규슈 '시미즈 료칸'

by 꿈꾸는 노마드
20160314232827897468.jpg
20160314232828342298.jpg 하늘에서 본 후쿠오카
20160314232829254852.jpg 우리가 렌트했던 소형 차량.
20160314232830158018.jpg
20160314232831198274.jpg
20160314232832271969.jpg
20160314232834405857.jpg
20160314232835244361.jpg
20160314232836258148.jpg



몇 년 전, 조카들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엄마를 만나러 한국을 방문했었다.

당시 우리 가족 중엔 가깝고도 먼 일본여행을 제대로(?) 해 본 사람이 없는지라 이 기회에 여자들끼리(어머니, 나, 내 동생과 두 딸 이렇게 다섯 명)만 일본여행을 가기로 했다.

몸 불편하신 어머니를 위해 자동차를 렌트하기로 했는데, 그러자니 정원 5명이 딱이기도 했지만 아들은 당시 뭘 배우는 중이라 어차피 갈 수도 없어 이래저래 여자들만의 여행을 계획했던 것!


오른쪽 핸들을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조금 겁이 나긴 했지만 인터넷을 뒤져보니 처음 10분만 헷갈리고 괜찮았다는 의견이 많아 '까짓것! 남들이라고 하는데 왜 내가?' 하는 맘으로 확 일을 저질렀다.

어머니를 위한 휠체어를 준비하고 처음으로 인천공항까지 내가 운전해 그곳에 장기주차를 하고 비행기를 타기로 하고 우리는 무려 출국 네 시간 전에 공항을 향해 집을 나섰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 무사히 차를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 짐을 부치고, 늦은 아침으로 모처럼 햄버거를 먹은 후 우린 출국수속을 마치고 일찌감치 출국장 앞으로 갔다. 그리고 생전 처음 함께 해 보는 일본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탑승했다.


우리의 첫 일본여행 여정은 원래 이렇게 계획했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 -> 렌터카 픽업 -> 유후인을 거쳐 조금 떨어진 '시미즈 료칸'에서 숙박 -> 다음날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니다 -> 후쿠오카 시내 호텔 체크인 후 -> 시내를 좀 더 돌아다니다 저녁 식사 후 호텔로 돌아오기 -> 호텔 체크아웃 후 자동차 반납하고 출국수속으로.


그런데 우리의 계획에 약간의 차질이 생겼으니 다름 아닌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할 걸로 예상했던 내 생각이 완벽하게 어긋난 것이 그것이었다. 차를 렌트하기 위해선 국제선 터미널에서 무료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야 했고, 영어가 잘 안 통하니 대충 눈치와 감으로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기에 예상 시간을 훨씬 넘겨서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었던 거다.


그리고 드디어 차에 올라 차를 움직였을 때 방향등과 와이퍼에서부터 헷갈리는 걸 시작으로 한동안 실수를 연발했지만 이성과 침착함으로 찬찬히 운전하기를 익혀나갔다. 그렇게 어리바리하면서도 어쨌든 하이웨이에 올라섰고, 그 이후론 한국에서보다 훨씬 속도감을 즐기기까지~


한 시간 반 정도 지났을까? 유후인을 들르려고 했던 애초의 계획은 시간 관계상 내일로 미루고 우린 곧장 '시미즈 료칸'으로 향했는데, 도착지에 다다르도록 간판이 보이지 않아 우리는 잠시 황당함 속에서 설왕설래하게 되었다. 결국 좀 더 아래로 내려가 보니 몇 개의 료칸이 보였고, 그중에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시미즈'가 떡허니 있는 게 아닌가?


이곳은 유후인에서 조금 떨어진 유노히라라는 곳이고, 조금 한적한 곳이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보였다. 가보진 않았지만 유후인 료칸은 유후인의 번화가에서 가까운 곳도 꽤 많아 접근성은 좋지만 아무래도 조금 시끄럽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있고, 아무래도 같은 수준이더라도 가격 차이도 있을 듯 해 이곳을 예약했는데, 이층에 방이 잡혀있었던 것만 빼면 모든 게 다 만족스러웠다. 그것도 대단히~


무엇보다 사장님 내외분을 비롯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너무도 친절했고, 가이세키정식도 일본음식이라고 하기엔 조금 짭짤한 맛이었지만 그런대로 맛 좋았고, 온천 역시 동굴로 분위기가 그윽하니 너무 좋았다. 물도 매끈매끈했고, 온도도 딱 맞았고, 노천탕에선 몸을 식혔다 덮였다 할 수 있어 좋았고...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목욕 후 방으로 돌아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아주 흡족한 맘으로 우린 잠자리에 들었고, 그렇게 우리의 첫날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20160314233323839122.jpg
20160314233324475254.jpg
20160314233325631358.jpg
20160314233326339583.jpg
20160314233327564611.jpg
20160314233328746138.jpg
20160314233329637453.jpg
20160314233330274681.jpg
20160314233814926899.jpg
20160314233811938120.jpg
20160314233813228856.jpg
20160314233812462716.jpg
20160314233332754689.jpg
20160314233636348050.jpg 정갈한 카이세키요리의 시작
20160314233637295047.jpg
20160314233638356670.jpg
20160314233639405216.jpg
20160314233640936732.jpg
20160314233642111657.jpg
20160314233643242999.jpg
20160314233644459923.jpg
20160314233645129597.jpg
20160314233646658621.jpg
20160314233815558842.jpg
20160314233816183652.jpg
20160314233817229596.jpg
20160314233818302851.jpg
20160314233819778532.jpg
20160314233821574352.jpg
20160314233331973445.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 동네 한 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