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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노마드 Feb 16. 2024

해외에서 생애 첫 게장 담그기

메인은 간장게장! 양념게장은 깍두기로!

생전 처음으로 간장게장, 양념게장을 담가봤다.

한국에 있는 꽃게를 캐나다에서 발견하긴 어려운 일이라 대체 게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근처 중국가게로 가서 살아있는 게를 구입하긴 했는데 크기가 다소 커서 조금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튜브에서 배운 대로 정성껏 소스를 만들었다.

양념게장을 위해서는 간 소고기까지 볶아서 넣었다.

그리고 거기서 알려준 대로 간장소스는 세 번 다려 게에 부었다.

이틀 만에 제법 평소 먹던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의 자태가 나와 안심하고 맛을 봤더니 역시! 였다.


하지만 맛을 보기까지 그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게 껍데기 워낙 두꺼워 식망치로 두드려야 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맛을 본 아들 녀석이 만족해해 안도하며 나 역시 만족했다.


그리고 며칠 후 다른 중국가게를 방문해 사이즈가 조금 작은 블루크랩을 구매해 왔다.

역시 살아 있는 거라 꼼꼼히 세척한 후 냉동고에 잠시 넣어놨다 이전에 만들어 놓은 간장소스를 부었다.

이번에는 양념게장이 아닌 간장게장만 만들기로 했다.

그런데 게가 작아서인지 다음 날 바로 먹을만했다.

그렇게 다시 끓여 붓기를 두 번 더 하고 맛을 봤더니 완전 제대로 맛이 들어 있었다.

이번엔 아들 녀석이 아주 맘에 들어했다.

"한국에서 간장게장집에서 먹었던 맛이네요!"라면서.


생전 처음 만들어본 게장이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해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당연히 다음번에도 한국 게와 그나마 비슷한 블루크랩으로 간장게장을 담가야겠다고 맘먹었고.


이것도 뒤늦게 생각이 나 사진을 찍었고, 양념게장은 미처 사진도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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