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제 혼자 호텔에 갔다.
수영도 하고 폭신한 침대에서 조용하게 잠을 잤다.
일어나서 룸서비스를 시켜 밥을 먹었다.
다음날 체크 아웃을 하고 타임스퀘어에 들러 베이커리에서 아이의 식빵과 바게트를 샀다.
빵이 든 종이봉투를 들고 1층으로 올라가 더 플레이스에 갔다.
파스타와 커피를 시켰다.
이 모든 행동의 중간중간에 내 머리와 마음속을 어지럽히던 장면들을 적어본다.
엄마를 찾으며 우는 아이.
집에서 우울하게 누워 있는 친정엄마.
대충 끼니를 때우는 아빠와 짜증이 가득한 오빠.
아내에게 하루의 휴가를 줬으나 불편했고 피곤해 기분이 좋지 않은 남편.
파스타와 커피가 나왔다.
나는 찜찜함을 파스타에 비벼 먹는다.
나의 단 하루였던 휴가는 죄책감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