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겠다 그러면

마음 참 시끄럽네

by 이서울

인생이

시집의 한 페이지 같았으면

그중에 가장 짧은 시가 적힌

글자보다 공백이 많은 페이지

그런 모습의 인생을 살 수 있다면

화려하지 않아도

묵직한 여운이 남는 마지막이라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 없더라도

단순하게 살다가 담백하게 사라지면

좋겠다

미움 없이 서운함 없이

아무 할 말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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