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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Dec 15. 2020

[시] 기도

신을 믿지 않지만

그래도 믿어야 하는 이유는

나의 나약함 때문이리라.

신이 나를 창조했다면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다.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시지는 

않으실 테지.


이대로 살게 버려두시진

않으실 테지.     


그래서 오늘도 기도한다.

빨리 낫게 해 달라고

이대로 살긴 싫다고     


언젠가는 대답을 해주시겠지.

그게 나은 삶이던 죽은 삶이던


그래서 오늘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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