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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Dec 16. 2020

[시] 벌레

어느 날 자고 일어나보니

벌레가 되어 있었다     


가족들은 나의 존재를 숨기느라 급급했고

잘못 한 것이 없어도

나는 숨어지내야 했다     


잘못 한 것이 없는데

왜 숨어지내야 하나

처음에는 존재를 드러내려 했지만     

나도 내모습이 싫은걸

거울을 보기도 싫은걸     


이대로 평생을 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스스로 생을 끝낼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남은게 뭐가있지?     


참아야 한다 어느순간 변태가 일어나서

다시 환골탈태 할지도 모르니     

그때까지만 참고 견디자


이소설의 끝이 새드앤딩이면 안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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