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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Dec 30. 2020

[에세이] 잘 놀자.

누군가가 물었다. 선생님은 삶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나는 대답했다. 그저 즐겁게 사는 것이라고. 


나에게 있어 삶은 놀이와 같다. 세상은 놀이터와 같다. 여기저기 놀 것들이 널려있다.

그 안에서 그저 즐겁게 잘 놀 수만 있다면 삶의 반 이상은 성공한 것과 같다.


논다는 것은 그저 시간을 때우는 킬링타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기 위한 놀이를 의미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것을 파악했다면, 질러라. 


그동안 하고 싶어 했던 스포츠를 하고,

그동안 가고 싶어 했던 공연을 즐기고, 여행을 즐겨라.

그동안 배우고 싶어 했던 악기를 배우고,

그리고 싶어 했던 그림을 그리고.

가끔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남들 앞에 나서는 기회도 스스로 만들어보자. 


시간이 없다고?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하고 싶은 것은 있는데 내 외모가, 능력이, 그것을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해본 적이나 있는가. 


삶이 재미없는 이유는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삶에 끌려다니다 보면 당연히, 모든 것은 그저 흘러가는 재미없는 일상이 되어버린다.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각본을 쓰다 보면, 하기 싫었던 일들 사이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즐거워할 수 있다.


또는 진작에 때려치웠어야 할 일들을 정리해버릴 수 있다. 


오히려 그렇게 되면 재미있는 일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게 될 것이다.

흥미와 적성이 맞물려 돌아가는 삶을 살기란 현실적으로 참 어렵다.


하지만 내가 본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 접점을 찾았다.

놀이가 일이 되기도 하고. 일이 놀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럴 때 더욱 시너지가 나고 능률이 오른다.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다면

두세 가지의 삶을 한꺼번에 살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낮에는 그저 묵묵히 일하는 직원일지라도

밤에는 사장이 될 수 있다.


그저 흔한 흔남 흔녀일지라도,

삶을 주도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시간에는 작가가 될 수 있고, 화가가 될 수 있다.


때로는 락커가 될 수도 있고, 모델이 될 수도 있고. 라이더가 될 수도 있고. 파이터가 될 수도 있다. 


한 사람이라고 해서 그 삶이 한 사람의 성격을 가진 인생이 될 필요는 없다.

그렇게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게 되면

삶은 자연스럽게 윤택해진다. 


그리고

빛나는 자신을 찾게 되면

자연스례 어디서든 주목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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