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
1. 제도화
현행 우리나라의 제도에 허점이 많기에 장기기증을 하고 나면 시신이 쓰레기처럼 버려지거나 예우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장기기증이 활발해지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미국은 지역 단위로 장기확보 및 이식망이 만들어져 있다. 1977년 설립된 장기기증 연합 네트워크(the United Network for Organ Sharing, UNOS)를 중심으로 50개 주에서 62개의 장기조달기구(Organ Procurement Organization, OPO)가 활동하며 모든 장기기증 관련 단체들과 연결되어 있다. 장기기증 연합 네트워크는 3교대로 24시간 가동되며 이식 대기자의 정보가 매일 업데이트된다. 또 장기이식 수술에 대한 임상적 결과자료를 수집해 정기적으로 발표한다. 특히 각 장기별로 의사와 기증인·이식인 가족들로 구성된 20개의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어 투명성이 보장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나라가 적은 예산에 각 단체별로 활동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장기기증이 제도화되어 통합된다면 기증 후 투명성은 물론이고 어떻게 재 조직되었는지 등의 정보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2. 교육화
미국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장기기증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된 도구들을 갖추고 있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직장 교육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기증 정보는 물론 리플릿, 사은품, 관련된 도구들 그리고 강사까지 제공한다. 특히나 필요한 기증자 가족을 위한 교육, 슬픔에 잠긴 기증자 자녀를 위한 교육, 외국인을 위한 교육, 종교를 통한 교육, 의료진 교육 등 계층별 교육도 갖춰져 있다.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인 공헌과 봉사의 의미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다. 또 1월 로즈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매월 장기기증 행사가 정해져 있어 국민의 관심이 장기기증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노출시킨다. 우리나라도 로즈 퍼레이드 생명 나눔 사진전, 글, 그림 공모전을 통해 장기이식의 필요성을 고취시키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3. 홍보화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장기기증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사회지도층과 공인이 앞장섰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재임시절 간 이식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장기기증을 호소한 적이 있으며 영국의 블레어 총리 부부도 직접 장기기증 등록을 함으로써 영국 내에서 기증운동이 활성화되기도 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애플 사는 창업자 故 스티브 잡스가 간 이식을 받은 후 아이폰을 이용해 간단한 방법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도록 앱(App)을 개발했고 이는 실제로 매우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 됐다. 이 앱은 이식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 이식 게임(Transplant game)을 개최해 이식 대기자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하며 장기기증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있다.
출처 : 현대불교(http://www.hyunbu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