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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p Apr 12. 2024

[철학] 아직도 사람들이 신을 믿는 이유

포스트모던 이후 양자역학 시대에 신의 위치는  견고해졌다.  포퍼로 대표되는 반증주의 과학철학과는 다르게 양자역학은 반증가능한 이론이라기보다는 확률론적으로 발생의 빈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도 과학의 영역으로 포함하여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턴으로 대표되는 근대 과학과 포퍼의 반증주의로서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근대 역학의 반증이기 때문에 과학의 기초가 붕괴될 수 있다. 하지만, 양자역학의 관점으로는 성경에 적힌 기적 또한 과학적으로 해명이 되기 때문에 성경의 기적을 거짓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기에 과학이 종교를 직접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어렵게 되었다.


그러나 당신은 신에게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생각은 말아야 한다. 신은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거나 세상을 평등하게 이루는 존재가 아니다. 당신을 창조했지만 삶은 당신이 개척해야만 한다.


니체에 의하면 우리가 신을 믿는 이유는 우리에게 생리적인 행복감이, 즉 힘 충만에 대한 경험이 발생하여, 그가 더 이상 불안이나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상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서 신을 요청한다.


"신은 죽었다."니체의 말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일 것이다. 그러나 니체는 신이나 종교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신은 존재하나 선악의 이원론으로 삶을 단죄하는 교회의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본인의 생각과도 같다.


니체에 의하면 종교는 나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시작된다. 종교는 세상 모든 일을 신의 덕이라 돌리고 세상 모든 책임은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인간이 신을 죽임으로서 그 책임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 세계를 부정하지 않고 긍정하게 된다. 니체는 신과 종교를 연결시키지 않는다. 그에 따르면 종교는 이 세상이 있는 그대로 가치가 있다는 하나의 심오하고 포괄적인 가치관이다. 세계가 아름다운 것은, 삶이 가치 있는 것은 신이 창조해서도, 도덕적 신이 존재해서도 아닌 심오한 종교적 믿음에 기원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그전에도 말했지만 신의 존재는 믿으나 종교는 가지지 않는다. 종교에 심취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된다. 가치관이 다르면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종교는 크기가 커지면서 부패한다. 권력이 부패하는 것처럼 종교도 부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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