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그럼 위선이란 무엇인가부터 접근해 보자. 위선이란 속으로는 아니한데 겉으로는 착한 체 하는 것을 말한다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나는 행위의 결과에 따라 선 악이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이분법적으로 선 악을 나눌 수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 평생 선한 의지로 살아왔는데 한 번의 실수로 악인으로 몰린다면? 그 억울함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만약 한 사람이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 기부를 했다면, 선한 의지가 아니니 비난받아야 하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유야 어찌 됐건 결과적으로 좋은 일을 한 것이니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범한 나 같은 그대 같은 사람들도 사회의 싸움을 피해서 위선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상대방이 누가 봐도 나보다 낮은 위치에 있지만 동등한 척하며 그를 대하는 것이다. 때로는 이게 지나치면 오지랖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에 이혼한 분께 (그분은 전혀 자신의 이혼사실에 부끄럼이 없는데) “윗분들께 이야기 잘해 놓았으니 이혼한 거 이야기하지 마.” 라든가 아빠 없는 아이에게 “너 애들 앞에서는 아빠 있는 척 해.”라고 한다면 선의로 했던 행동이었을지라도 불쾌감을 주는 오지랖이 된다.
자신의 과시욕 때문일지라도 선한 행동이 선한 효과를 불러오면 선행이라고 생각한다. 가수 길이 음주운전을 한 뒤에 기부를 해서 자신의 죄를 덮으려 한다며 비난을 받았다. 나는 그가 잘못은 했을지언정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을 받아야 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