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가 흘러
염산이 되더니
급기야 독수리의 대가리를 태워버렸다.
아직 죽지는 않았는데
죽기 전의 몸부림이란 차마 가관이다.
언제부터 그랬던가
또 누가 그러던가
세상의 모든 권위는 추락하기 마련이라
하지만 권위조차 내세우지 못한
슬픈 나락의,
조금은 멍청한 말 더듬이를
묻어버리려, 묻어버리려 하는 것.
절/망/그/자/체
탄/식/케/하/라.
말 한마디가 흘러
염산이 되더니
급기야 독수리의 대가리를 태워버렸다.
이제는 마지막 몸부림치는
그것의 숨통마저 끊으려 한다.
사태를 어찌해야 하는가
어찌해야 피할 수 있는가
없앨 수 있는가?
벌써 미쳐버린... 힘에 눈먼 자들을
발기발기... 찢어.
그것의
부끄럼의 치 떨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