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눈물

by sophia p

눈 앞은 언제나 뿌옇게 흐려져

보이질 않고

찬란하고 멋졌던 과거조차도

남김없이

남김없이 타버렸다네


언젠가부터인가

나는 나를 잃기 시작하고

평온함이라는 거짓된 생활 속에

갇혀 버려

갇혀 버려...

더 이상 너를 꿈꿀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기억할 수 조차 없는 현실 속에서

암울했던 과거이지만 순수를 잃지 않고

열정을 잃지 않았던 우리는,

과연 살아있는가.


이제 너를 그리워하는 시간 속에서

그 시간 속에서 조차

나의 본인은 없다.

남은 것은...

남은 것은 오직 쥐 싸래기 만큼 흘린

예전의 너의 본인이 흘렸던 눈물뿐.

그녀에게.

그녀를 위해 흘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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