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노년 여성 법적 보호 및 지원 시급
국제인권기구는 2025년 12월 5일 가나 북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 '마녀' 낙인으로 고통받는 노년 여성들의 실태를 조명하고 이들에 대한 법적 보호와 정부의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현재 수백 명의 여성이 비공식 캠프에 갇혀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기구는 2023년 7월부터 2025년 1월까지 가나 내 4개 전통 캠프(감바가 쿠쿠오 그나니 크파팅가)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 과정에서 93명의 피해자(여성 82명)를 인터뷰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50대에서 90대에 이르는 고령 여성이다. 이 여성들은 가족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나 질병 흉작 등 불행이 발생했을 때 '마녀'로 지목되어 집과 가족으로부터 내쫓긴다. 때로는 가까운 가족 구성원이 고발자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2023년 11월과 2024년 4월 현장 방문 당시 4개 캠프에는 5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었다. 마녀로 고발되어 2020년 7월 23일 사형당한 90세 마리아마 아쿠아 덴테의 딸은 어머니의 비극을 증언하며 법적 보호 부재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인권 유린이 반복되는 주된 이유는 가나의 제도적 공백 때문이라고 이기구는 지적했다. 2025년 7월 현재 가나에는 '마녀 혐의 제기' 자체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 2023년 7월 의회를 통과한 관련 법안조차 아직 시행되지 않아 피해자들은 협박 폭행 강제 추방 등 심각한 폭력에 노출되어도 법적 처벌이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미흡한 수사 및 기소도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또한 캠프 내 거주자들은 식량 안전한 주거 깨끗한 물 등 기본적인 생활필수품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의 의료 및 정신 건강 지원 프로그램도 매우 제한적이다. 이기구는 피해자들이 만성 질환을 앓아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의약품 접근성이 낮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법은 어떠한 관습 자체와 별개로 그 관습에서 비롯된 해로운 관행과 폭력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피해자는 보호와 배상(회복)을 받아야 한다. 이기구는 이러한 법 제정 외에도 장기적인 국가 인식 개선 사회 경제적 재통합 피해자 보호 및 배상을 요구한다.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2025년 2월 가나 법무총장실과 여성·아동·사회보호부가 관련 법안 재추진에 관심을 표명했으며 해당 법안은 현재 다시 의회에 제출된 상태이다.
이기구는 현장의 증언과 생활 조건을 면밀히 조사 기록하며 가나 정부가 '마녀 혐의' 및 그에 따른 폭력을 범죄로 규정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회원과 개인의 후원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기구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아니라 피해자들이 다시 사회로 재통합되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