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phia p Oct 14. 2020

[시] 환생

장미가 무섭다.

저 까맣게 시든 장미.

이미 죽어버려 생생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물기조차 조금도 남아있지 않은

이미 타버린 내 심장과 같은.


바스러뜨리지 말아야지.


넌 무엇을 원하니?

글쎄, 잃어버린 꿈.


그리고 생명.


달큰한 비가 내리고

검은 머리칼은 젖고 

그리고, 

깨끗하고 뜨거운 피 한 방울.


그 정갈하고 성숙됨으로

내 가슴에 피같이 붉은 장미를 피웠다. 

작가의 이전글 [시] 집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