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환생

by sophia p

장미가 무섭다.

저 까맣게 시든 장미.

이미 죽어버려 생생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물기조차 조금도 남아있지 않은

이미 타버린 내 심장과 같은.


바스러뜨리지 말아야지.


넌 무엇을 원하니?

글쎄, 잃어버린 꿈.


그리고 생명.


달큰한 비가 내리고

검은 머리칼은 젖고

그리고,

깨끗하고 뜨거운 피 한 방울.


그 정갈하고 성숙됨으로

내 가슴에 피같이 붉은 장미를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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