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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장미가 무섭다.
저 까맣게 시든 장미.
이미 죽어버려 생생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물기조차 조금도 남아있지 않은
이미 타버린 내 심장과 같은.
바스러뜨리지 말아야지.
넌 무엇을 원하니?
글쎄, 잃어버린 꿈.
그리고 생명.
달큰한 비가 내리고
검은 머리칼은 젖고
그리고,
깨끗하고 뜨거운 피 한 방울.
그 정갈하고 성숙됨으로
내 가슴에 피같이 붉은 장미를 피웠다.
21세기 마지막이 되어야 할 소피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