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비행을 대하는 방법
너무 쉽게 찾았다.
나나 씨의 여권을 찾아준 동기는
바로 나의 동기 J 씨였다.
우리 기수의 대표 슬로건,
'애는 착해'의 오리지널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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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자초지종을 전해 들었다.
나나 씨는 그날 저녁 일본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해서 여권이 없다는 걸 알았다.
전날 그냥 걷다가 들어갔던 식당에 여권을 두고 와서
식당의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공항 직원을 붙잡고 도와달라고 말하니
항공사 사무실로 가보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그런데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몇몇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가 말을 걸지 못한 것 같다.
문 근처에 쪼그려 앉아서, 로드뷰를 켜 본인이 갔던
길거리를 따라가며 식당 간판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때 출근 중이던 J 씨가 다가가 무슨 일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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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날따라 2시간 일찍 출근했던 J 씨는
나나 씨의 사정을 듣고 함께 쪼그려 앉았다.
식당의 간판을 겨우 찾았는데, 하필 한자로 되어있었다.
서로의 제 2외국어인 영어로 소통하며 사전을 썼고,
식당에 전화를 해보니 또 하필 영업 전이라 받지 않았다.
J 씨는 식당 바로 위층 카페에 전화해 사정을 말하고
본인도 영업시간이 되면 전화해 볼 거지만
한번 여권이 있는지 내려가봐 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
그리고 공항 분실물 센터에 전화를 해서
나나 씨의 상황과 본인이 알아본 정보를 전달하고
본인이 출국하고 난 뒤에
이어서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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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나 씨는 식당에 가서 여권을 찾아왔고,
어떻게든 고마움을 전하려 번역기를 돌려 쪽지를 쓰고
선물을 들고서 다시 사무실로 찾아와 문을 두드렸다.
그때 문을 연 사람이 나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