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책 이야기 01(재시작_53주차): '가공범'

'가공범' BY 히가시노 게이고

by Sophie

주간 책 이야기 01 : '가공범' BY 히가시노 게이고


[스포없음/단, 이야기의 전반적 개요는 있음]

https://blog.naver.com/sophieeee000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모를 리 없는 일본 유명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올해 신작 중 하나였던 '가공범'은 말그대로 가공의 범인을 쫓는 내용을 담았다. 책의 첫 장부터 사건이 시작된다. 형사 고다이가 그 사건의 진상을 쫓는 주된 서술자로서 이야기를 이끈다. 정치가인 남편과 한때 유명 배우였던 아내, 부부 동반 피해자인 살인사건이 표면적 사건의 내용이며, 그 주변인물들을 수사해가면서 점차 사건의 배경이 밝혀지게 된다.

KakaoTalk_20251207_133905159.jpg


아내인 에리코는 젊었을 적 꽤 인기있던 미인의 배우이고 남편인 도도는 정치계에서도 한몫하던 정치인이었다. 그런 부유한 상류층 부부의 살해만으로 충분히 여러 논지로 끌고갈 요소가 많은데, 살해 방법에 화재까지 더해져서 더욱 미궁에 빠진 증거 인멸의 현장에서, 고다이는 그들의 딸내부부 및 가장 가까운 교우관계들을 조사해가며 수사망을 좁혀간다. 그러다 하나씩 밝혀지는 주변 인물의 수상쩍음 및 사건의 내막에, 한 번 앉은 자리에서 오랜만에 첫장부터 끝장까지 다 읽었던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 중에서도 단편모음집보다는 길게 끌고가는 장편을 좋아하는데, 그런 작품들 중에 끝까지 내용의 개연성과 흥미진진함을 동시에 가지고 가는 책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을 어릴때부터 정말 좋아했다. 단편모음집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긴 - 긴- 장편의 추리소설을 특히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는지라, 계속 꾸준히 장편 추리 작품을 내줬으면 좋겠다. 가공범도 이런 점에서 올해 나왔던 '장미와 나이프'보다 훨씬 더 취향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는 사건을 밝히는 형사 혹은 탐정이 반가운 인물들로 등장한다. 시리즈물이라 볼 수 있는 자주 나온 가가 형사도 있고, 아직 완전 시리즈라고 보기 힘들지만 이번 가공범에서의 주인공이었던 형사 고다이도 다른 소설에서 이미 등장했던 형사이다. 그렇게 나오는 형사나 탐정들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그만의 특성이 있는 서술자의 등장은 꽤 반가운 요소이자 팬층을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고다이의 경우, 유능하고 똑똑하면서도 성실하고 겸손한 경찰로 묘사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인물이라 이번 책이 더욱 극호이기도 했다.


KakaoTalk_20251207_133730597_02.jpg


처음 책을 좋아했던 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때문이었다. 그런 배경으로, 나의 청소년 시절 책장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반인.. 흔적이 남아있다ㅎㅎ.. 가끔 추리소설은 읽고나면 지식이 담긴 비문학에 비해 길게 남는 것은 없는가, 싶어 괜히 양심에 옆에 비문학 1권을 추가해 둘 때가 있다. 그럼에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추리소설 또한 그 순간의 흥미와 책 속 배경(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특히나 일본의 지난 현실적 배경이나 문화들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다)도 신선한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형사나 경찰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점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나의 합리화일 수 있지만, 그런 점에서도 추리소설도 분명 유익한 책이다, 적어도 나에게는..ㅎㅎ..

혹, 지금 이맘때쯤 몰입해서 읽을 책을 찾는다면 책의 배경도 연말인데다 추리기법은 최신 동향을 반영해서 어색함도 없고, 사건의 전개 자체가 상당히 논리적이며(비논리적인 추리소설들도 넘쳐난다..ㅠ)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감성적임까지 들어간 책이라 추천하는 소설이다. ⛄

KakaoTalk_20251207_133730597_03.jpg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