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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ry Dec 23. 2021

메타버스는 허상일까?

메타버스가 일으킬 삶의 변화부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까지




DDP forum #29

예술이 바라본 메타버스와 AI



팬데믹을 지나며 우리의 일상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시공간으로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시공간에서 예술과 인간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요?


DDP 온라인 포럼 <예술이 바라본 메타버스와 AI>에서는

메타버스와 AI가 예술, 디자인과 접목된 사례를 통해 새로운 시공간에 등장할 예술의 가능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의 시대는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다음은 강연의 일부를 Q&A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메타버스와 뇌: 뇌공학의 시대, 메타버스는 어떻게 구축될 것인가?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메타버스는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하나였습니다.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뇌공학에서는 메타버스가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고민해왔는데요.

때문에 강연에서는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과 메타버스, 그리고 인공지능의 연결고리에 대해 설명하며

'메타버스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나아가 인간과 예술은 어떻게 바꾸게 될지' 고민할 것을 제안합니다.




메타버스의 시대는  것인가?

메타버스는 허상이거나  때의 유행일까, 아니면 현실세계에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키워드일까?

팬데믹 이후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 과학 기술의 관점에서 메타버스는 한때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JUST-A-MOMENT DEVICE  VS  LIFE EMMERSIVE TECHNOLOGY


Q. 지난 10년간 실리콘 밸리 최대 이슈는 스마트폰, 다음은?

메타버스를 준비해  것은 실리콘벨리 관점에서 10년이 넘었고, 지금 실리콘벨리에서는 스마트폰 다음이 무엇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랩탑, 스마트폰, 패드와 같은 올인원 스마트 디바이스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모든 것이 해결되지만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런 스마트 디바이스를 동시에 2-3개까지 소유하고 이를 시간대별로 용도를 나누어 활용한다.

 




Q.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언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가?

우리가 '언제 스마트 디바이스를  쓰는가' 들여다보고 이때 사용할  있는 디바이스가 나온다면 사람들은  디바이스를 무조건 구매할 . 그리고 그것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다면 언제 사용하지 않는가?

여럿이 함께 있을   사용한다. 여럿이 모여 각자 핸드폰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때는 현실세계에서의 삶이 멈추고 각자가 가상공간 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이런 현재의 디바이스를 just-a moment-device라고 부르는데, '잠깐만  들어갔다 올게' 하고 온라인 세상으로 들어갔다 오는 형식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함께 있는 사람들이 같이 스마트/디지털 세계 안으로 들어갈  있다면?

 안에서 즐거운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혹은  공간 위에 디지털(화면) 띄워놓고 대화할  있다면 사람들은 모여있는 순간에도 스마트 디바이스를 계속 사용하게  것이다. 이런 기술을 life emmersive technology라고 부르는데, 그것이 자연스럽게 발전하면서 지금의 메타버스라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METAVERSE + AI: SMART DEVICE, SOCIAL MEDIA, GAME


Q. 메타버스에서 활용될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는 무엇일까?

메타버스가 온라인 상의 세상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오큘러스 퀘스트 2 같은 가상현실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서 다양한 현실 경험을 하는 정도, 혹은 제패토, 게더 타운, 버추얼 점프 같은 앱 안에서 내 아바타가 돌아다니는 경험 정도를 지금은 메타버스라고 부르고 있다.


사실 메타버스는 그보다 훨씬 확장될 것이다.  안에서 내가 정말로 느끼는 것처럼 세상을 경험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 그것이 현실세계와 중첩이 되면서 현실세계를 크게 바꾸는 일들이 벌어질 이다. 메타버스가 현실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게  것인지는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  것인데, 이때 과학자들이 차근차근 고민하는 것들을 예술가들은 직관적인 예술적 상상력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가능성이 있다.




Q. 메타버스가 자연스러운 흐름인 이유?

차세대 스마트 디바이스가 무엇일 거냐에 대한 질문도 있지만 또 한 가지는 현재 게임 엔진이 굉장히 발달해있다. 그래서 예전처럼 조악한 메타버스를 보여주지 않는다. 지금 우리나라가 제일 잘하는 게임산업의 엔진들을 잘 활용하면 온라인 공간 안에서도 불편함 없이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게임 산업이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과 접목되면서 메타버스가 폭발력을 갖게 될 것이다.


흔히 15년 주기설(특정 미디어에 대해서 15년 열광하고 나면 열기가 한 풀 꺾이면서 다음 미디어를 기대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채널이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2008 - 2009년, 지금으로부터 12-13년 전 세상에 등장했고, 지난 10년 굉장히 중요한 우리 사회 변화의 동인이 되었다. 사람들은 15년이 되면 싫증을 느끼고 다음 미디어로 넘어가고 싶어 하는데 이때 차세대 소셜미디어는 무엇이 될 것인가? 메타버스가 하나의 답이라고 생각한다.




Q. '제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의 연결고리

그리고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확장과 관련이 깊은데, 4차 산업혁명의 정의는 우리를 둘러싼 현실세계 물질로 가득 차있어서 아톰 세계라고 부른다고 하면 컴퓨터 안의 온라인 세계는 비트의 세계다. 아톰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들을 사물인터넷 등을 이용해서 비트의 세계 위로 올려놓고 아톰과 비트(bit) 세계가 일치하는 세상을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른다.


현실세계에서 벌어지는 것을 측정해서 온라인 위에 올려놓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일은 예전부터 해왔다. 그런데 그때는 이 두 가지가 일치하지 않았다. 이 때는 각자의 세계가 따로 존재해서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이 두 세계가 일치하게 되면 완전히 다른 phase transition이 벌어진다. 아톰 세계를 비트의 세계가 대체하거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둘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Q. 온라인 세계가 현실 세계를 대체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세계가 일치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어떤 현상이든 벌어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톰 세계에서 무언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토지 자본 노동이라는 중요한 생산의 3요소가 필요하다. 공간을 임대하고 장비를 갖추고 사람을 모아서 무언가를 생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본이 굉장히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비트의 세계는 공간도 거의 필요하지 않고 자본이나 사람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은행이나 쇼핑을 온라인이 대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자유로운 온라인 세계가 구축된다면 사람들의 사용률이 현저히 높아진다.


이런 세상이 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스마트 디바이스들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회사  하나가 최근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이다. 메타의 오큘러스 인수 이후 오큘러스 2 (사람들의 가격 저항선이 $300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299 출시해서 1000  이상 판매했다. 이후 1억대가 팔리면 그때부터 엄청난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Q. 언제쯤 1억대가 판매될까?

아이폰은 출시 4년 만에 1억대가 판매되었기 때문에 퀘스트 2처럼 메타버스로 들어가는 장비들도 3-4년 안에 1억대 시장으로 진입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나 내년에 애플 글라스 출시 예정인데, 지금과 같은 무거운 고글 형태가 아니라 가벼운 안경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듯 메타버스 세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면 이 디바이스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연 바로가기]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OtqXH6cv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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