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나간 한 페이지
인생에서 겪어본 것 중에 가장 크고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았다.
개업신고는 21년 3월이지만 준비는 20년 겨울부터 진행했었다.
만으로 5년. 거의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는 정도의 시간이다.
잘 모른다는 용감함으로 뛰어들었다.
많이 넘어지고, 일어나고, 사람을 잃고, 얻었다.
내가 좋고 가치 있다고 믿는 것과
실제 세상이 얼마나 다른지 체감한 5년이었다.
아직도 수습하고 추슬러야 할 찌꺼기들이 조금 남았다.
그래도 큰 산은 넘었다.
순식간에 지나가던 판사님의 낭독 장면이 스친다.
다음에는 어떤 일을 하든
일에 대한 생각을 집에 들고 오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일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