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트렐로는 무엇이 달랐을까?
최근, 저의 근황은 여러 대표님들을 만나 HR 문제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탐구하고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것은 “인재”에 관한 것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투자시장에도 영향이 있다보니 린하게, 심플한 조직으로 성과를 내려고 하는 것이 요즘 채용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보니, 인재밀도가 높은 조직에 대한 관심도가 높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재밀도를 높일수록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실제 넷플릭스의 사례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넷플릭스는 인재가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조직에서 불필요한 인력을 줄이면서도 성과를 극대화 한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력에 대해 투자하기 어려운 경영 상황과 인재밀도에 대한 중요성이 엮어져, 채용 자체가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업에서는 1번에 대한 영향으로, 한정된 자원에서 인재의 선발을 점점 더 신중하게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나, 속도와 밀도에 대해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인재의 질을 유지하는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의 시장과 비즈니스에서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점을요.
사례 1. 인재에 대한 완벽주의가 가져온 실패
당시, 검색엔진 스타트업인 Moz의 설립자 랜드 피쉬킨(Rand Fishkin)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를 고용하는 데 매우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직접 채용 과정을 관리했고, 최상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느린 프로세스를 택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비즈니스 확장에 필요한 인재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사에 뒤처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들 경쟁사 Ahrefs, SEMrush는 더 빠른 채용과 개발 속도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으며, 이는 Moz가 신중한 채용 접근으로 인한 성장 지연으로 불리한 위치에 처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례 2. 느린 채용의 결과가 가져온 성장 지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협업 Tool인 Trello도 인재만을 채용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초기에 신중하게 진행한 인재 채용은, 회사가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에서 느린 속도로 진행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Trello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중에 채용 프로세스를 가속화했지만, 초기에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시장에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회고했습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경쟁사들은 빠른 채용으로 신속한 기술 트렌드를 읽어감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이로 인해 신중함에 따른 느린 채용을 한 Moz와 Trello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재의 속도와 채용의 속도 사이의 적절함을 찾을 수 있을까요?
단순히 빠른 채용이 아니라, 필요한 인재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채용 과정을 효율적으로 최적화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실제로 당장 채용에 활용할 수 있는 의사결정 기준과 고용 방법에 대해 3가지를 설명 드립니다.
첫번째, 우리 조직에 필요한 포지션(position)을 정의하기
현재, 업무의 양이 많거나 혹은 난이도가 높음 등의 기준으로 업무의 to do list를 도출하여, 실제 채용해야 할 포지션을 먼저 만들어보세요.
만들어진 업무 to do list로,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이 이 일을 잘 할 것 같은지를 함께 기록하세요.
두번째, 명확한 채용 기준 설정하기
도출한 포지션(업무 to do list)이 조직에서 가지는 업무 난이도를 구분해보세요. 업무의 양이 많은지, 혹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지를요.
포지션의 중요도에 따라, 당장 이 일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채용한다, 혹은 조금 더 완숙도 있는 경력자를 선발한다의 기준을 수립해보세요.
실제로, 어느 스타트업은 “우리보다 나으면 채용한다”라는 기준으로 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 조직에서 아주 중요한 포지션은 대략 몇 퍼센트이며, 이를 위해 인재밀도 몇 퍼센트 이상을 유지한다. 라는 기준을 세우는 것도 인재관리를 위해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세번째, 고용의 형태를 다양하게
프리랜서, 계약직, 인턴 등 정규직이 아니라 우리 일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고용의 형태로 함께 일하는 방법을 모색해갑니다.
특히, 지방 소재의 기업인 경우는 원격근무에 대한 가능성으로, 지리적 한계를 넘어 인재 풀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즉시, 프로젝트에 투입될 수 있어 단기적인 수요를 충족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업무 성과가 좋다면, 추후 합류 제안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스타트업에서 인재밀도와 채용 속도가 다소 상반된 것처럼 보이지만, 두 가지를 조화롭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전략적 채용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재밀도가 높은 조직은 적은 인원으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채용이 지나치게 느리면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의 이면도 있음을,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계속 우리 조직만의 채용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