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로 보는 세상

시-신미영

by 신미영 sopia

지천명이 가까우면
눈에도 슬슬 어둠이 찾아오고


뿌연 창에 반사가 된 듯
가까운 것들이 점점 멀어져
글자의 초점이 흐리다

때로 눈 감고
차라리 고개를 돌리고 싶다
살아오는 동안
허물을 너무 본 탓이다

얼룩진 상처, 시간의 아픔
바람에 흩날리고
삶의 지혜, 넉넉한 마음
봄 햇살 같은 돋보기로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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