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꽁치조림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Apr 6. 2021
아카시 향기 그윽한 5월이면
가시 많은 길을 걸어오신 어머니
알맞게 자란 마늘잎을 넣고
양은냄비 가득히 꽁치를 조려 주신다
자식들 키우면서 냄비처럼
수 백 번도 더 속이 타 들어갔을 모정
어머니는 해마다
지식에게
비릿한 사랑을 전해 주고 싶었을까
푹 익은 꽁치의 몸에 그 사랑 배어 있다
한때 어머니도
바다처럼 넓은 세상을 자유롭게 다니며
하고
싶었던
게 많았을까
냄비에는 어머니에 등 푸른 사랑이
풋풋한 마늘잎에 깊이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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