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찰 옥수수

시- 신미영

by 신미영 sopia

괴산 장연에선

옥수수들도 대학 다닌다

봄바람에 강의 듣고

6월 햇살 통통히 알을 키우더니

드디어 합격점수로 졸업

그래서 몸값도 비싸다


여느 옥수수들은

감히 명함 못 내민다

고르게 쓴 글씨처럼

나란히 줄 맞춰 선 옥수수알들

배운 만큼 잘 여물고 맛도 역시 A학점


쫀득하고

치아에 끼지도 않아

누구나 즐겨 찾는 대학 찰 옥수수

어딜 가나 대학 명패로

그 이름값 톡톡히 한다


가방끈 길어 유명한 대학 찰 옥수수

많은 사람한테 효도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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