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없다
심심한 별들이 지상으로 내려왔다
바쁜 도시일수록 그 빛이 더 반짝인다
빌딩 숲, 아파트촌, 가로등, 자동차들
낮에도 별은 뜨고
저녁이 되면 별들이 더 바쁘다
욕심껏 위로만 자라는 빌딩
팔랑개비처럼 돌아가는 하루
하늘을 언제 쳐다보았는지
마음 모아 별들을 불러 보았는지
한 여름밤 쑥 향을 피우며
눈꺼풀에 반딧불이 붙이고
멍석 위에 벌렁 누워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꿈을 키워가던 그때
가장 낮은 자세로 보았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 같던 별들은
보아줄 사람이 없는 외로운 별은
사람들 시선이 머무는 곳에 뜬다
사랑 찾아 내려온
별들로 도심의 밤은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