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미영 sopia Sep 04. 2021

책 리뷰 - { 자존감 수업}

2017년 / 윤홍균 / 304page

저자 윤홍균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이다. <자존감 수업>은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책으로, 발행 6개월 만에 88쇄를 발행한 인기 도서다. 저자에게 조언을 구하고 강연을 들은 후 인생이 달라졌다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은 가족들이 저자를 신뢰하고 존중받고 있지만 그도 자신감과 끈기 없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기회를 남에게 넘겼던 때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몇 년 전에 병원을 개원하면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이유에 대해 기록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존감에 주목하면서 불안했을 때 자존감이 저하됨을 발견했다. 자존감은 행복의 결과물이고 자존감의 결과가 행복이기도 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자신의 자존감이 언젠가 떨어질 것을 알고 있고, 인생에 한두 번은 자존감의 위기가 올 것을 알고 있어서다. 정신과 의사로서 하고 싶은 얘기였다고 했다.


자존감의 기본적인 정의는 자신을 높게 또는 낮게 평가하는 레벨을 의미한다. 자존감에는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의 세 가지 기본 축으로 해석한다. 자기 효능감은 자신이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를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강조한다. 자기 조절감은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본능이며 충족돼야 자존감이 높아진다. 자기 안전감은 자존감의 바탕이 되며 가진 것이 없어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도 있다. 흔히 자존감을 자신을 사랑하는 상태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자존감과 혼동되는 용어 중에 자신감과 자만심 그리고 자존심 있다. 자신감은 상대적으로 비교한 개념이고 자만심은 비합리적인 평가 탓에 자신감이 과해진 마음 상태이다. 그리고 자존심은 자존감과 연관된 감정으로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느끼는 상한 감정을 의미한다.


자존심은 타인이 나를 존중해주는 감정이라면, 자존감은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 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가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자신은 사랑받을 수 없다는 생각과 자신의 사랑스러움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낮은 자존감 때문에 사랑을 놓치고 난 후에 자존감은 더 떨어진다. 자기 비하는 견고 해지며 믿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비극이다.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는 일은 신뢰라는 감정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매력이나 능력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생기기 쉽다. 자존감이 무너진 경우에 남을 의심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의 열등감이나 마음 상태는 못 보고 상대를 탓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든다. 이런 경우 자신의 장단점과 어떤 점이 사랑받을 수 없는지, 어떤 점을 믿지 못하는지 적어 보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관계 문제는 의사소통에서 비롯된다. 다른 환경에서 자란 남녀는 다른 방식으로 대화하기 마련이다. 차이를 조율하는 과정과 해결 과정을 통해 보통의 남녀는 진정한 연인관계로 성장한다. 사회에서 얼마나 그 사람을 필요로 하는가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 없으면 큰일 나는 사람, 도저히 대체할 수 없는 사람, 우리는 그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사회적 역할은 감정에까지 연결된다. 누구나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필요한 존재로 인식하고 싶어 한다. 그게 전제가 되어야 사회생활이 가능해진다. 자존감에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인지 의문이 생긴다. 직장에서 비난을 받거나 쓸모가 없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자존감이 없다.


자존감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회에 필요한 존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 국가라는 사회, 나아가 세계라는 사회에서 말이다. 우리의 사회적 관계와 역할은 감정에까지 연결된다. 누구나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고,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고 싶어 한다. 그게 전제가 되어야 사회생활이 가능해진다. 결정을 잘해야 자존감이 올라간다. 그런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사소한 것도 잘 결정하지 못한다. 자신을 믿지 못해서라고 한다. 어떤 고민이 생겨 답답할 때 누군가를 찾아가게 된다. 그래서 믿을만한 사람을 떠올리며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줄 것 같은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이다. 결정을 잘하기 위해 세 가지 포인트가 있다. 적절한 타이밍과 자신이 결정하는 범위 그리고 세상에 옳은 결정이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결정을 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능력은 '자신의 결정에 만족하는 힘'이다. 한마디로 마음의 줏대와 단단한 자기 기준이 있다.


의존성은 하나의 본능이다. 지나치게 대신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람을 갈구한다. 이들은 혼자 있는 것을 유난히 견디지 못한다. 또래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할까 봐 전전긍긍한다. 세련되지 못한 의존성은 배우자나 연인관계도 악화시킨다. 자기보다 못났다면 포기하면 될 텐데 그러지도 못하면서, 맘 놓고 의지할 만큼 든든하지 않아서 문제다. 많은 이들이 인간관계에 대한 강박으로 자신을 들볶는다. 직장인 대다수는 일만 해도 시간이 모자라고 격무에 시달리는데, 인간관계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쓴다. 인간관계가  힘든 사람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거리감이다. 모든 사람들과 친해려고 하거나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는 빨리 포기하는 게 낫다고 한다. 대신에 나랑 잘 맞는 사람을 주변에 두고, 안 맞는 사람에게는 집중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존감이 낮아져 있어도 괜찮다. 그 덕에 더 노력할 수 있었고, 무기력에 빠져 쉬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저 "괜찮아, 그동안 수고했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지금 당장 그게 되지 않는다 해도 괜찮다. 우린 이제 첫발을 떼었을 뿐이니까.


감정 조절을 위해선 감정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그 감정이 지금 눈앞의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기에 감정이 격해져 있을 때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중요한 결정이나 약속을 하지 않고 감정의 파도가 지나가고 난 후 행동한다. 다만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행동을 할 뿐이다. 저자는 감정 향상을 위해 감탄사로 끝나는 '감정일기'를 쓰도록 권고한다. 감정은 눈앞에 펼쳐진 파도 같기 때문에 휩쓸릴게 아니라 파도 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휩쓸려온 사람은 두려울 수 있다. 따라서 감정의 파도를 타기 위해선 눈을 크게 뜨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들을  떠올려 그때마다 올랐던 감정을 적어보자. 의문형은 감정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감탄사로 끝내라고 말한다.


창피함은 밀도가 높은 감정이다. 타인의 평가, 시선, 강도, 기간들의 감정들이 뒤엉킨 꽤 복잡한 감정이다. 창피함의 반대편에 자리한 감정으로 공허함이 있는데 마음이 텅 빈 상태를 말한다. 공허함은 마음의 진공상태다. 그래서 이 빈 공간을 채우려고 서둘러 다른 행동을 해버린다. 가령 공허감이 느껴지면 이를 지우기 위해 아무 하고나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이과정이 반복되면 공허감과 부정적인 행동이 하나가 되어버린다. 예컨대 공허감과 부정적인 행동이 하나가 되어버린다. 이런 경우 자존감 향상을 위해 할 일은 자신의 핵심감정이 무엇인지 알면 좋다. '나의 핵심감정이 무엇일까?'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뇌는 조금 더 건강해질 것이다.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다섯 가지 실천 방법이다. 첫째 자신을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성격과 행동, 사소한 버릇 하나하나를 다 사랑하기로 한다. 그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둘째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이다.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정을 앞두고 다른 사람을 찾거나 병원을 찾는다. 스스로 결정하고 내린 결정은 따른다. 결과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으므로 좋은 결과에 대해 기뻐한다. 셋째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이다. 모든 해결책은 현재에 있기 때문에 과거로 도망치는 습관은 버리고 지금, 내가 여기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한다. 넷째는 패배를 이겨내고 전진하기이다. 자존감이 견고해야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 자신을 존중하고 결정을 믿는 사람처럼 걷는다. 밝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을 건넨다. 다섯째 마치 자존감이 높은 사람처럼 행동하기이다. 자존감을 회복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진다. 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가 세상의 중심이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