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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Nov 02. 2021

책 리뷰 - {보통사람들의 만만한 글쓰기}

바이북스 2021.4/ 오기선 / 바이 북스 232page

저자 오기선은 배우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글쓰기가 청소년이나 청년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그는 한국 기독교 선교연합회 <군선교 신문>을 주필 하고 있으며 홍보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인턴 소장의 닉네임으로 만만한 글쓰기연구소 블로그를 운영하며 보통 사람들의 글쓰기를 응원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학교교육에서 12년 정도 글쓰기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도 사회 초년생에게는 글쓰기는 배워야 할 숙제 같은 존재다. 저자는 글쓰기를 소질이 아니라 소양이라고 주장한다. 글감을 찾는 법, 논리 정연하게 문장을 나열하는 법, 제목을 다는 법, 퇴고하는 법 등에 관심을 갖고 훈련을 지속하다 보면 좀 더 수준 높은 글을 완성할 거라 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론과 실전 그리고 실천 편에서 <문장이 글쓰기의 전부다>와 <글쓰기 가이드>를 라인을 제시한다. 마지막 응용 편에서는 <자기소개서 쓰기>를 안내하고 있다.


글쓰기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정보나 감정을 전달한다. 글쓰기는 독자와의 대화인 동시에 작가 자신과의 대화다. 글을 논리 정연하게 잘 쓰는 사람은 말도 잘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많은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이 글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확실한 소통의 도구다. 우리는 글을 왜 쓰는가? 사람들은 글쓰기를 통해 내면에 말을 걸고 무엇인가를 끄집어낸다. 이 같은 작업을 하면서 단순히 떠돌던 정보와 생각이 정리된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만나고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글쓰기가 주는 유익이다. 또한 글쓰기는 독자에게 말 걸기라고 본다. 가진 사실이나 정보, 주장을 독자에게 알려 목적한 바를 얻어내야 한다. 그게 점수든, 계약이든, 공감이든 말이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다. 여기서 물건뿐 아니라 지식, 노하우 등 경쟁력이 되는 모든 것을 소개할 수 있다. 독자의 마음을 자로 잡는 글쓰기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글쓰기는 포장하는 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정보, 생각, 감정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것이 글쓰기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날 것 그대로 상대방에게 보이기보다 뺄 것은 빼고 과장할 것을 과장해서 독자에게 말을 건다. 글쓰기는 독자에게 전하는 편지와 같다. 독자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글을 쓰기 전 독자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좋은 글은 독자를 배려한다. 이를 위해서는 읽기 쉽고 편해야 한다. 긴 문장은 비문이 될 확률이 높고 독자에게 제대로 정보를 전달하기가 어렵다. 반면에 좋은 글은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전문적인 내용을 쉽게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쉬운 이해를 위해서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하면 좋다. 글쓰기는 독자를 설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장을 통해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글쓰기의 습관은 개인의 노력이다.  그 노력을 위해서는 즐거움이 필요하다. 글쓰기의 맛을 봐야 습관을 들일 수 있다. 글쓰기의 재미를 위해서 전략과 전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을, 왜, 어떻게 쓸 것이냐에 대한 기본이 생겨야 글쓰기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글감을 찾는 방법부터 독자를 만드는 방법까지 보통사람들의 글쓰기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글쓰기 기획안이면서도 10년 이상 기획업무를 해온 선배의 기획 노하우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글쓰기 과정은 건축과정과 유사하다. 바닥을 다지고 뼈대를 세우고 외벽을 만든다. 이과정에서 설계도가 필요하고 조감도가 필요하다. 좋은 건축 재료를 구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재료를 다듬는 작업도 필요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좋다. 전략에 의해 글을 쓸 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만한 글쓰기 사용 설명서

1. 무엇을 쓰고 싶은가?
2. 왜 쓰려고 하는가?
3. 대상은 누구인가
4. 글을 끌어가는 뼈대(주요 에피소드)가 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5. 등장인물이 있는가? 있다면 그는 어떤 사람인가?
6. 어떤 소재를 갖고 있는가?


글쓰기 과정은 취재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 째 정확한 내용을 담기 위해서이다. 정확한 자료는 쓰고자 하는 글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글쓴이보다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가나 권위자의 정보와 말을 빌려 옴으로써 자신의 글에 대한 신뢰성을 갖도록 했다. 취재가 두 번째 필요한 이유는 글쓰기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취재는 정보를 습득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글을 쓰기 위한 소재들을 쉽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취재에는 인터뷰가 들어갈 수 있다. 기자뿐만 아니라 소설가 작가 등도 작품을 위한 취재활동을 무궁무진하게 한다. 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캐릭터가 가진 직업군을 만나 인터뷰하고 관련 자료를 수도 없이 찾기 때문이다. 독서는 다른 이들의 경험을 책을 통해 겪어 볼 수 있다. 또한 인용 자료와 문체 등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좋다. 영화 등의 문화생활도 취재가 될 수 있다.


눈으로 글을 읽고 마음으로 이미지를 형상화시킨다. 캐릭터 모습과 처한 이미지가 상상되는 순간 독자는 글에 빠져 들게 된다. 난해한 글은 쉽게 이미지가 형상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독자들이 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인물을 묘사할 수 있다. 공감대를 형상화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인물 묘사에서는 설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설명으로는 작품의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할 수가 없다. 분위기나 감정을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생생한 현장을 묘사하거나 감정을 묘사해야 한다. 적절한 비유와 구체적인 동사는 독자의 머릿속에 이미지를 형상화시킨다. 째깍째깍 초침이 가는 소리, 백지장이 된 머릿속, 손의 땀 등을 묘사해 줌으로써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처럼 말이다. 감정은 넘치면 안 된다. 인물 감정에 지나치게 되면 독자들에게 감정을 강요할 수 있다. 자칫 감정선을 망쳐 버릴 수가 있어 적절한 감정 묘사가 글의 생동감을 살린다.


글쓰기는 훈련의 과정이다. 반복적으로 읽고 쓰고 평가받다 보면 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글쓰기 습관은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면 글쓰기가 늘지 않는다. 독자로부터 칭찬이나 지적을 받든 피드백 과정이 있어야 글쓰기가 향상될 것이다. 모여서 쓰고 읽고 나누는 것 이상으로 글쓰기의 좋은 훈련은 없다. 거기에 글쓰기를 전문적인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금상첨화다. 글쓰기 습관을 기르고 싶은 사람, 글쓰기를 통해 소통하고 싶은 사람, 글쓰기를 통해 인생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함께 주기적으로 글을 써 보는 것도 좋다. 글쓰기가 막막해지는 경우의 대부분이 소재가 떨어졌을 때가 많다. 주제를 설정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준비해 놓은 소재가 떨어지면 대략 난감이다. 적절한 예시를 만들 수 없을뿐더러 쓰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근거자료를 내놓기도 어렵다.


퇴고 체크 리스트

1. 단문으로 쓴다. 2. 문장은 리듬을 살려서 쓴다 3. 구체적으로 묘사할 경우 생생한 단어들을 사용한다. 4. 한문으로 된 단어 사용은 피하고 한글로 풀어서 사용한다. 5. 한문으로 된 단어를 사용할 경우 사전적 뜻을 찾아본다. 6. 전문 용어의 경우 사전적 뜻과 함께 나름의 해석을 붙여 설명한다. 7. 한 문장이 4줄 이상 넘어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8. 지루하지 않도록 3번 이상 똑같은 형식의 문장은 사용하지 않는다. 9. 글 안에서 똑같은 서술어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양한 서술어를 사용한다. 10. 제목은 신선하게 뽑는다. 11. 제목 안에 글을 내용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한다. 12. 너무, 굉장히 등의 애매한 단어는 피하고 구체적으로 쓴다. 13. 군더더기가 없게 쓴다. 14. 문장 호응이 잘 맞는지 쓴다. 15. 단어나 내용을 구분할 때는 보기 쉽도록 작은따옴표를 활용한다.


저자는 실용적인 글쓰기의 도움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글쓰기가 만만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목을 붙였다. 모토는 한 가지다. 글쓰기는 소질이 아니라 소양이다. 특히 사회 초년생들이 글쓰기를 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단순한 줄임말로 감정을 대체하기보다 다양한 언어로 정보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시를 들었다. 그리고 문장을 훈련해 볼 수 있도록 훈련 방법도 공유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훈련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공부해도 훈련되지 않으면 만들어 낼 수 없다. 책의 기획 단계에서는 만만한 글쓰기의 내용만 다루려고 했다. 하지만 쓰는 과정에서 자기소개서 콘텐츠가 떠올랐다. 사회 초년생이나 청년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살아가는 데 필수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을 배양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살아가야 할  삶의 양분이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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