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 20121.6 / 손원평- 타인의 집 / 270page
'이봐요, 이건 내 우산인 것 같은데요, ' 그러자 그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대답했어요. '그럼 난 어떡하죠? 난 지금 눈을 맞고 싶지 않은데요.' 하는 수 없이 난 물었죠. '그럼 같이 쓰고 가실래요?'라고요. 왠지 그날 그는 만나기로 약속한 것처럼 친숙했거든요. 그렇게 우리는 우산을 같이 쓰고 같이 걸었고, 바로 그다음 날 연인이 되었답니다. <(타인의 집)- 4월의 눈 > 29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