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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Nov 23. 2021

책 리뷰 - { 내 글도 책이 될까요?}

글을 쓸 때 궁금한 점/ 이해사-모아북스/315p

이 책은 글을 수월하게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어떻게 하면 원하는 글을 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보다 쉽게 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담았다. 단순한 스킬이 아니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동기 부여, 차별화, 주제 찾기에서부터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누구나 도전할 수 있게 용기를 전하고자 한 것이 이 책을 쓴 가장 큰 이유다.

 

저자 이해인은 지식 큐레이터이다. 직장인의 삶이 유한하다는 것과 읽기만 하는 삶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깨닫고 글쓰기를 시작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YTN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글쓰기 3부작인 <걷다, 느끼다, 쓰다>, < 책 쓰기가 만만 해지는 과학자 책 쓰기> <무작정 시작하는 책 쓰기>를 출간했다. 저자는 2018년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2019년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 해 다섯 권의 책을 계약했다. 저자는 글쓰기를 배워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글쓰기 관련 책을 세권이나 썼다. 글을 쓰는 사람은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과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게 된다. 책을 쓴 용기는 바로 실천의 유무였으며 , 한 권 쓸 때마다 출산의 감격을 맛보게 된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1장 도대체 왜 써야 하는 걸까? (우리가 글을 써야 하는 이유)/ 2장 무엇을 써야 할까? (글쓰기 콘셉트 잡기) / 3장 글쓰기가 어렵다고요?(글은 어떻게 쓰는가?)/ 4장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글을 쉽게 쓰는 방법) / 5장 출판사는 내 책을 받아 줄까?(출판사를 설득하는 방법 / 6장 베스트셀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팔리는 책을 출간하는 방법)/ 7장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어떤 여건이 필요할까?(글쓰기 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글쓰기에 대해 전반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글은 왜 써야 할까? 첫째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사람은 누구나 관심받길 원하며 대접받고 싶어 한다. 자신을 타인에게 어필하는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글쓰기이다. 글 속에서는 삶의 철학이나 관점, 가치관, 생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걸 읽고 사람들이 반응한다. 둘째, 삶을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서 쓴다. 나이 상관없고 밑천 안 드는 것 중에 글쓰기가 있다. 책을 쓰면 인세를 받고, 강연도 할 수 있기에 최고의 직업이자 부업이다. 쓰기는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쓰기는 투 잡이 가능하며 삶을 즐기기 위해 좋다. 셋째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알게 된다. 그 왕도가 글쓰기이다. 쓰게 되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구체적인 생각을 지닌 글을 꾸준히 쓰면 말도 잘할 수 있게 된다. 넷째 관찰력과 통찰력이 생긴다. 작가는 사물이나 현상을 호기심을 갖고 쳐다본다. 그리고 글을 쓸 때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한다. 세상 모든 일이 글쓰기 재료가 된다. 다섯째 긍정적인 시각이 생긴다. 쓰기 위해서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긍정적인 시각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책을 출간하면 삶의 변화가 생긴다. 여러 즐거움이 생긴다. 저자라는 직함이 생기고 인세 수입이 들어온다. 가장 결정적인 건 자존감이 높아진다. 자신이 세상에서 소중하게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책을 출간하면 3가지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첫째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를 찾을 때 책을 쓴 사람을 찾는다. 가장 공신력 있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둘째 내 분야에 대한 권한과 신뢰성이 확보된다. 알고 있는 지식을 책을 통해 전파하면 저자의 책을 읽고 배우고 느낀 사람들은 작가를 신뢰하게 된다. 셋째 자신을 세상에 더 알릴 수 있다. 언론에서도 전문가를 섭외할 때 기준이 있다. 전문 자격증 소지자, 교수, 기업체 대표도 포함되지만 가장 강력한 것이 저자이다. 책을 한 권 출간한 이후에는 출간하기가 수월하다. 경험과 노하우가 생겼기 때문이다. 글쓰기의 즐거움이란 변화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즐거움이 아닐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를 알게 하는 질문들

1. 나에게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일까?

2.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엇을 할까?

3. 한 달의 휴가를 준다면 무엇을 하고 보내겠는가?

4. 로또에 당첨된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가?

5. 남들보다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6.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된다면 무엇을 할까?

7. 내 소유물 중 애장품 1호는 무엇인가?

8. 20살로 돌아간다면 가장 먼저 무엇이 하고 싶은가?

9. 인생을 살면서 가장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10.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행위는 무엇인가?

11. 어릴 적 내 장래희망은 무엇인가?

12. 주변에서 잘한다 잘한다 하는 것이 있는가?


저자가 결심하고 시작한 것이 글쓰기이다. 매일 몇 줄 안 되는 글쓰기를 써서 블로그나 카페에 올렸다. 꾸준히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 후에 글쓰기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했다. 1년 뒤 책이 나왔으며 작가가 되었다. 글을 쓰기로 결심한 후에 했던 고민은 '어떤 책을 쓸까?'였다. 자신을 돌아보면서 '쓸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일까' 고민했다. 저자가 비교적 쉽게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은 분야가 전공 업무와 관련 있는 특허와 기술사업화였다는 점이다. 잘 모르는 분야를 노렸다면 출간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본인의 전공분야, 특기, 회상에서 담당업무, 특화된 취미가 있으면 그걸 노리는 것이 좋다. 이게 아니라면 남들이 해보지 못하는 독특한 경험이나 자신만의 차별화된 장기를 책으로 쓰면 된다. 세상 모든 일은 연관성이 있다. 책 출간이 글쓰기로 연결되고 글쓰기 공부법, 리더 쉽 인문학, 심리학까지 연결된다. 주제는 제각각이지만 그 중심을 이루는 중핵은 어차피 다 비슷하기 때문이다.


원고가 완성되면 출판사에 투고를 한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고 기다리지만 응답이 없다. 왜 원고를 알아주지 않는 걸까?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책으로 출간하기에 부족하다는 걸까? 며칠이 지나서 오는 답변은 대부분 '우리 출판사와 출간 방향이 맞지 않다'라는 내용이다. 거절 메일을 보내준 곳은 다행이다. 답변이 없는 곳이 허다하다. 대부분 다시 세 가지 결정을 한다. 하나는 원고를 수정. 보완하여 재 투고하는 것이고 둘째는 포기하는 것이고, 마지막은 자비 출판을 하는 것이다. 책을 처음 투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그럼 출판사에서 왜' 출간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거절할까?'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원고가 책으로 출간하기에 충분치 않아서이고, 둘째 저자 인지도가 부족해서이다. 출판사 선택을 받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원고의 콘셉트가 출판사의 기준에 미달해서이다. 주제가 뻔하고 결핍된 원고, 이미 시중에 과잉 공급된 주제라면 출판사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그밖에 출판사에 예의를 지키지 않는 경우, 저자의 성실성을 의심받는 경우, 부당한 요구 등이 있을 수 있다. 출판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요즘은 출판사에서 미리 도서를 기획하고 알맞은 작가를 섭외하는 방식을 채택하기에 웬만해서는 출판사의 선택을 받기는 어렵다.

강릉 경포대


내 책은 누가 읽을까? 누구나 자신의 책을 좋아해 주고 구입을 기대한다. 하지만 예상 독자를 너무 넓게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왜 그럴까? 첫째는 기획력이다. 기획의 핵심은 개별화, 구체화, 세분화할 때 제대로 구현해 낼 수 있다. 둘째 원고의 질이다. 독자의 범위를 좁히면 원고의 질이 좋아진다. 셋 째는 독자이다. 구체적으로 독자를 한정하면 여기에 감정이입이 되고 역지사지를 느끼는 독자가 생겨난다. 여기서 제대로 된 글이 나오고 독자로부터 환영받는 힘이 생긴다. 넷째 제작 상의가 필요하다. 글의 구체적인 서술방식, 도서 마케팅, 디자인 등을 출간할 때 예상 독자를 고려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글을 쓸 때 참고하기 좋은 것은 역시 다른 책이다. 써보면 안다. 저자가 쓰고 싶은 책과 가장 유사한 책을 여러 권 철저하게 분석하고 연구해야 한다. 제목, 표지 디자인, 카피 문구, 저자 소개, 본문 고성, 목차,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출판사 이름, 가격, 대표자 이름, 편집자 이름, 책 사이즈와 관련된 모든 걸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 인간은 존재, 관계, 성장의 욕망을 갖고 있다. 먼저 쓴 작가의 책이 좋은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다.


가감 없이 일단 쓰는 것을 '프리 라이팅 기법' 방식이라고 한다. 철자나 맞춤법 등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쓰고자 하는 것을 쭉 써 내려가는 방식이다. 원고를 쓰는 방식으로는 탁월하며, 저자는 이 방법을 알게 되면서 글쓰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내용을 일단 써 놓고 본다. 어차피 나중에 수정할 것이므로 완결성, 균제미, 철자, 맞춤법, 등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프리 라이팅 기법에는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는 적어도 삼십 분 이상은 쓸 것, 둘째는 단어만 쓰지 말고 문장으로 쓸 것이다. 그런데 연습이 필요하다. 짧은 글부터 연습해보자. 하루에 한두 개씩 해보면 대략적인 개념이 선다. 실제로 프리 라이팅에 익숙해지면 놀라울 정도로 글쓰기 실력이 향상된다. 한두 문장을 적기도 힘들었던 저자도 책을 여러 권 써냈음을 강조했다.


글을 쉽게 쓰는 방법

1. 단문으로 쓴다 2. 쉬운 단어를 쓴다 3. 비유, 예시, 비교를 쓴다. 4. 능동형 문장을 쓴다. 5. 어려운 개념은 보충 설명을 해 준다 6. 논리적 흐름을 지킨다 7. 편집을 하라 8. 요약을 하라


구체적으로 쓰기

첫째 직설적 언어보다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는 언어이다. 둘째, 일상에서 쓰는 말을 사용하자

셋째, 구체성의 최고 밑단까지 내려가서 쓰자


짧게 단문으로 써야 하는 이유

1. 단문으로 쓰면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쉽다. 2. 짧은 글은 명료하기 때문에 그대로 내용이 전달된다. 3. 짧게 쓰면 비문을 구사할 확률이 현저히 낮다. 4. 단문은 쓰기가 쉽고 간단히 쓸 수 있다.


초고는 한 달 안에 쓸 것을 권고한다. 처음엔 질보다 양으로 승부한다. 양속에서 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생각났을 때 바로 기록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항상 메모할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여 메모를 통해 기획이나 아이디어, 콘셉트를 정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본다. 저자는 초고주의 보다는 퇴고주의를 권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프리 라이팅의 효과적인 적용을 위해서다. 2, 한 번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여러 번 자주 들여다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3, 초고의 관점과 퇴고의 관점은 분명히 다르다. 4, 글은 만지면 만질수록 좋아진다. 5, 글쓰기 실력은 초고 때보다 퇴고에서 부쩍 자란다. 6, 어차피 퇴고는 해야 한다. 7, 눈에 보이는 걸 수정하는 것을 끄집어내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퇴고를 통상 네 번 이상 한다. 첫 번째 퇴고 시 전체 흐름을 본다. '내용의 급속 변침은 없는가'와 '내용이 이 꼭지 주제와 맞는가'를 확인한다. 두 번째 퇴고 시는 문단별로 문단으로서의 가치를 본다. 세 번째 퇴고 시에는 문장 위주로 본다. 어색한 문장은 수정하고 긴 문장은 짧게 쪼갠다. 마지막 퇴고 시에는 문장을 본다. 이 단어가 맞게 쓰였는지 확인하고 국어사전도 찾아본다.


'어디서 쓸 것인가' 작가에게 있어 글을 쓰는 장소는 생명과도 같다. 누구나 잘 써지는 공간이 있다. 글쓰기도 일종의 루틴이므로 잘 써지는 장소를 정해서 묵묵히 쓰면 그만이다. 저자는 주로 회사에서 근무시간 외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집에서도 쓰는데 가급적 하루도 빠지지 않고 쓰려는 중이다. 그래야 관성이 붙어 계속 쓸 수 있다. 노트북을 갖고 커피숍에서도 쓴다.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에 커피를 사랑하게 되었다. 쓰기 좋은 커피숍의 3대 요소는 넓게 탁 트인 공간, 콘셉트, 탁자와 의자다. 공간은 넉넉한지, 노트북을 연결할 콘셉트는 있는지 탁자 높이는 글쓰기에 적당한지 살펴본다. 출장을 갈 때도 노트북을 챙겨간다.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장거리 갈 때는 열차를 이용한다. 열차에서 쓸 때 집중력도 높아진다. 글쓰기의 장소는 대단히 중요하다. 장소를 한두 군데 정해 놓고 써야 안정적으로 쓸 수 있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글을 쓰고 싶다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정신적 건강과 신체적인 건강이다. 결국 핵심은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다. 의식적으로 노력하길 바라며, 글쓰기와 책 출간의 성공을 기원한다.

경포대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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