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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Jan 07. 2022

영화 리뷰 - 실화 《모가디슈》

액션, 드라마 2021년 7월 /감독 류승환 / 121분

스포 포함 주의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이고, 영화 내용은 1991년 아프리카 내전 중에 벌어진 실화이다. 2021년 7월 개봉하여 전체 영화 부분에서 3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했다. 팬더믹 상황에서 대단한 성과라고 여겨진다. 한국은 유엔가입을 위해 다수의 득표를 지닌 아프리카 대륙에서 외교활동을 시작했다. 20여 년 전부터 공을 들여온 북측과 외교전을 펼치며 어렵게 이어갔다. 하지만 부패 독재 정권인 바레를 몰아내기 위해 연일 총성이 울려대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됐다. 소말리아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 남 대사관 가족들은 탈출을 감행한다. 지금부터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생존이다'라는 각오로 급박해졌다. 소말리아 대한민국 한신성 대사 (김윤석)과 안기부 출신 강대진 참사(조인성), 림용수 북한대사 (허준호)와 태준기 참사(구교환)는 그곳에서 서로를 견제하며 외교활동을 한다. 그러던 중 반군이 모가디슈에 입성하고 내전으로 번지면서 남과 북은 합세하여 탈출을 감행한다. 통신은 물론 항공편마저 끊겨 아수라장이 된 모가디슈에서 그들은 어떻게 탈출을 성공하게 될까?

모가디슈 영화 출연진


대한민국 공식적인 유엔가입이 1991년이므로 1990년은 승인받지 못한 국가였다. 당시 가장 많은 투표권을 가진 아프리카 대륙은 한국 외교 총력전의 주요 대상으로 떠올랐다. 1987년 한국 정부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외교관을 파견한다. 1990년 소말리아 국립대학교 앞에서 청년기술 지원 출정식 현수막과 태극기를 펼치고 외교관 등 20여 명이 사진을 찍었다. 모가디슈 국제공항에 도착한 조인성이 한국을 다녀오면서 소말리아 대통령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왔다. 참사관( 조인성)은 안기부에서 좌천된 사람이었다. 소말리아 한국 대사와 서기관은 선물을 받아서 갖고 가다가 강도 떼의 습격으로 몽땅 빼앗기고 차는 폐차로 변해 뛰어서 대통령궁에 가게 된다. 서기관은 당뇨에 고혈압까지 있는 사람을 3년씩 있게 한다면서 불만이 많다. 그러나 소말리아 정부와 석 달 전에 했던 약속이 15분 전에 취소되었다. 황당한 한국 대사가 따지고 있는 사이 림용수 북한 대사가 포착된다. 강도 떼의 습격과 소말리아 정부와 면담 취소도 북한 측 소행이었다.


한국 정부에서 소말리아 대통령을 만났는지 묻는 국제전화가 오지만 공사현장에 있는 것처럼 꾸며 시간을 벌어본다. 그러고서 아프리카 오지의 장점을 들먹이며 한바탕 웃는다. 강 참사관과 서기관은 사이가 별로 안 좋다. 서기관을 내보내고 융통성이 없다며 강 참사에게만 속이야기를 한다고 한국대사는 너스레를 떨었다. 강 참사는 두 시간 전 찍은 사진을 대사에게 들이민다. 정보를 캐내려고 반군 측에서 찍은 사진이다. 소말리아 대통령이 한국 유엔가입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중요했다. 대사는 소말리아 장관을 만나 에티오피아를 통해 북한이 반군에 무기 지원하는 걸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UN가입 사안으로 북한 대사가 접촉해 로비를 했음을 알려 준다. 장관은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 바레 대통령이 UN연설은 하지만 실제적으로 연설문 내용이나 약속 등은 장관급이 잡는다는 것이다. 사용할 수 있는 공작금이 있느냐고 참사관에게 묻지만 발끈한다.

남측과 북측의 외교사절단


한국 대사는 북한이 뇌물을 건네는 현장을 목격했다. 북한대사 림용수를 불러 세워 방해 공작의 원인을 따졌다. 그러자 북측에서도 반군들에게 무기를 제공했다는 거짓 기사로 소말리아와 싸움을 붙이느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북한은 20년 앞서서 기반을 닦았고 남측이 유엔 가입하자고 동포까지 팔아먹는 짓거리는 그만두라고 큰소리를 쳤다. 폭격이 시작되었고 반정부 회교도들이 대규모 시위 중이다. 소말리아 정부는 해결을 장담하지만 공격이 과격해지고 있다. 무사귀환의 기도를 바치고 있을 때 한국 대사관 담장으로 총을 맞은 사람이 넘는다. 그건 한국 측 현지 기사였다. 발견하고 집안으로 들여 간호한다. 반군 마크가 있어 다들 깜짝 놀란다. 그 뒤 주동자를 찾겠다는 정부군과 맞서는데 영어를 잘하는 대사가 나서서 해결한다. 서기관은 운전기사가 반군 주동자인데 다쳐서 집에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런데 기사는 탈출하다 총에 맞아 죽게 된다. 비상시국이라 호외를 뿌리고 있다. 대사관마다 위험을 감지하고 문을 닫았다.


라디오에서는 방송을 했다. 하나, 소말리아에 제공된 국제원조는 바레 정부가 인권, 종교 민주화를 탄압하는데 악용하여 왔다고 했다. 둘, 소말리아 민중 저항은 부도덕하고 부패한 바레 정권을 제거하기 위한 것임을 밝힌다. 셋, 바레 정부를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돕는 외국 정부나 기관의 행위는 소말리아 국익에 배치되는 것임을 밝힌다. 따라서 각 정부가 바레 정부를 지지하느냐, 소말리아 국민을 지지하느냐 그 여부에 따라 우린 친구 또는 적이 될 것이다. 상황 파악을 위해 강 차관이 미국대사를 만나러 간다. 밖에서는 독재타도 바레 정권 물러가라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철수하자는 대사관 아내에게 발령이 떨어져야 움직이는 게 공무원이라고 했다. 대사는 아내가 먼저 한국으로 들어가길 원했다. 이 자리 오기까지 28년 걸려다며 무조건 버티려는 대사를 향해 고 삼 딸 뒷바라지도 못하면서 대체 이게 뭐냐고 울분을 토한다.

시위 현장에서 망연자실한 한국 대사와 참사관


밖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독재정부를 협력한 외국 정부는 물러가라고 시위가 한창이다. 한국대사관에도 돌이 날아와 유리창이 깨져 캐비닛으로  막고 있다. 중요한 기밀문서는 모두 태웠다. 북한 대사관도 난리다. 한국대사관은 확성기로 안내방송을 했다. 한국에서 왔고 소말리아 발전과 번영을 위해 가족이 될 것을 약속한다. 소말리아의 곁에 대한민국이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방송국까지 점령하고 현 정부를 돕는 거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정보밖에 없고 비상시국이라 아무도 만날 수 없다. 외교관의 특권도 아무 소용이 없다. 밖에 정황을 보러 나갔다가 대사와 참사관은 반군에 체포됐다. 대한민국 참사관이라며 고성을 질렀다. 달러를 챙겨 주기로 하고 경비병력을 요청했다.

반군들의 시위


1990년 12월 30일 반군이 모가디슈에 입성했다. 반군들은 경찰의 옷을 벗겨 여러 명을 총살했다. 통신은 두절이고 한국 정부와 연락도 안된다. 공항 쪽은 길이 막혔고 모가디슈 전 지역이 통행금지다. 반군이 모가디슈에 입성 후 소말리아는 내전상태로 접어들었다.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미래는 불투명했다. 따라서 외국인 안전보장도 어렵다. 북측도 식량은 없고 밖은 연신 총소리로 불안하다. 반군이 들이닥치며 총을 쏘아댔다. 아군에서 적군으로 변해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북한 대사관 가족들은 울부짖었다. 겁탈을 제지하자 죽도록 팼고 당장 이곳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그들은 남은 식량과 자동차까지 모두 털어갔다. 북측은 중국대사관으로 피신하기로 한다. 이제부터 목표는 생존이다. 밖에는 차로 이동하며 쏘아대는 총소리와 화염에 싸인 자동차에 널브러진 시체에 사나운 개들이 짖고 있어 살벌하다. 현지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은 북한 사람들을 향하여 방아쇠를 당기며 장난친다. 죽는 척 하니 실탄을 위로 쏘아댔다.


한국대사관 앞에서 언쟁을 벌이며 북한 대사관 사람들이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한대사를 찾는다. 돌아가라고 했지만 밖은 위험해서 죽을게 뻔하다. 북한 대사 측은 무장폭도들에게 습격을 당했으니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달라 애원하여 어쩔 수 없이 수용했다. 북한 측은 믿지 못해서 식사하는걸 눈치 보다가 바꿔 먹으니 먹기 시작했다. 북한대사가 당뇨라서 인슐린 주사를 주었다. 한국 강 참사관은 비밀 여권을 만들어 북측을 포섭해 한국으로 데려가려고 계획했다가 들켰다. 북측 참사관은 문서를 태웠고 한국 참사관과 격렬하게 싸웠다. 소말리아 경찰은 북한에서 온 사람들 경호까지 돈을 더 요청했지만 줄 돈이 없어 가버렸다. 위조 전향서는 참사관 단독이라고 해명하고 한국대사는 정식으로 사과했다.


두 대사관은 빠져나갈 방도를 모색했다. 다른 대사관의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가기로 한다. 밖은 시체들이 줄 비하고 전쟁터 같다. 이태리 대사관으로 갔고 적십자사 구조기를 보내주기로 했다. 그러나 수교를 안 한 북한까지는 곤란해 전향자로 속여 태우기로 한다. 차에 책들과 옷 박스, 가구로 감싸고 차량 네대로 급히 벗어난다. 그런 중에도 소말리아 사람들은 길에서 질서 있게 기도드리고 있었다. 검문소에서 여권을 보여주며 백기를 보여 주려다가 잘못해 나무토막이 보이자 무기로 오인하여 총을 난사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총을 계속해서 쏟아지고 차량끼리 부딪치면서 겨우 도망쳤다. 생사를 건 탈출이었다. 숨 가쁘게 빠져나오는데 화염병이 날아오며 차에 불이 붙었다. 연신 차끼리 부딪치며 빠져나와선 이태리 대사관으로 백기를 들고뛰었다. 달려가는 그들 뒤로도 총탄을 쏘아댔다.

화염에 싸인 차를 몰고 탈출하는 일행


한국대사와 참사관은 항복을 선언했다. 양쪽에서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북한 참사관 태준기는 차를 몰다 총탄에 맞아 숨졌다. 이탈리아 차를 타고 그들은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북한 대사 일행은 외교관 나올 때 한 사람씩은 집에 두고 나온다고 한다. 북한대사 측은 당에서 조치를 해 주기로 했다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1991년 1월 12일 케냐 몸바사 공항에 일행은 내렸다. 두 측은 비행기 안에서 인사하고 헤어졌다. 밖에 나와선 한마디 없이 헤어졌다. 북측에서는 아이들이 다른 곳을 보지 못하도록 손으로 눈을 가렸다. 서로 견제하다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쳤던 두 측은, 상황이 끝난아후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외면했다. 이게 당시의 현실이었다는 게 마음 프다.


영화 모가디슈는 실화 당사자인 강신성 대사의 책 <탈출>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소말리아는 아직도 내전의 고통을 겪고 있어서 촬영은 모로코의 에사우이라에서 촬영되었다. UN 가입을 위해 아프리카 오지로 파견돼서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 죽을고 비를 넘겨 탈출한 그분들의 근황이 궁금하며 가족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그런 공로를 알았는지 이듬해 대한민국은 1991년 9월 18일 제46차 유엔 총회에서 남, 북한 만장일치로 정식으로 유엔 가입을 했다. 이후 남북한이 화해의 분위기 속에 통일이 다소 희망적으로 보이던 시기도 있었다. 냉전의 상태에서 남북한이 오가고 화합의 분위기로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고 이산가족이 서로 만나는 기쁨을 갖기도 했다. 남북한 합의화에 2004년 개성공단에 진출했지만 말도 탈도 많았던 개성공단의 가동은 2016년 전면 중단되었다. 전쟁 이후 남북한이 이산가족이 되어 살아온 지 40년이 넘었다. 남북의 밀당은 아직도 계속되며 견제하고 살아간다. 평화의 시대는 언제 도래할는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남북한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을 꿈 꾸어 본다.


https://youtu.be/0maMqofDaQE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그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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