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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Jan 14. 2022

영화 리뷰 - 실화《 덩케르크 》

미국 2017년 7월 / 감독 - 크리스토퍼 놀런  / 106분)

스포일러 포함


1940년 5월 육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군인과 민간인 모두가 필사적인 작전에 동참한다. 

영국군과 연합군을 덩케르크에서 철수시켜라!


영화 배경은 1940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은 연합군을 초토화시키고 프랑스를 함락한다.덩케르크는 프랑스 북부, 벨기에 접경 지역 인근에 있는 도시로 도버 해협과 맞닿아 있다. 연합군은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 영국, 프랑스, 벨기에, 폴란드, 네덜란드 5개국 병력을 구하기 위해 투입한다. 이곳에서 영국 본토로 덩케르크의 군인들을 철수시키는 작전을 소재로 삼은 실화이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작품으로 탈출의 긴박성뿐만 아니라 전우애와 인간애, 조국애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연합군 특히 영국군은 덩케르크에 약 9일 동안 고립됐고 고국에 돌아가는 기적만을 바라고 있다. 처칠은 히틀러와의 굴욕적인 협상을 포기하고 최우선적으로 영국군을 구조하려 한다. 작전 암호명은 다이나모이다.

보병 주인공 토미(핀 화이트헤드)


주인공 토미는 공격을 피해 다른 곳으로 갔다. 그곳은 군인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어느 군인 옆으로 다가가 시체를 같이 묻어준다. 토미는 배에 오르는 뒷줄에 섰다.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가 날기 시작하고 폭탄이 떨어진다. 도버해협에서 배를 타려는 군인들이, 하늘에서는 비행기가, 바다에서는 배가 이동하며 폭격을 피하고 있다. 덩케르크 영화는 바다와 해변, 하늘에서 구출 작전에 헌신한 민간인과 군인들을 부각해 탈출의 긴박성을 담아낸다. 해안가에서의 일주일이다.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지고 모래가 쏟아진다. 그 사이 누웠던 군인들이 일어나고 다친 병사와 죽은 사람도 있다. 바다에서의 하루다. 짐을 내리던 사람은 우리 배가 징벌됐다며 한 시간 후 해군이 가지러 오기로 했다. 안에 정리하고 구명조끼를 실으라고 한다. 항공에서의 한 시간이다. 비행기가 난다. 항공서 40분 전 연료를 교체한다.


해안가에서 배를 기다리는 군인들


토미는 부당당한 병사들을 실어 나르다가 겨우 배에 탑승했다. 적기가 나타나면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군인들은 연신 파도에 몸을 엎드렸다. 둘은 내리라는 말을 무시하고 옆으로 숨어 탄다. 부상병을 몇 명 정도 태울지를 묻는다. 적 탱크들의 진격은 멈추었다. 독일이 노리는 건 이곳만이 아니다. 영국이 다음이고 그다음은 전 세계다. 두 사람은 교각 사이에 숨어 언제 탈지 엿듣고 있다. 모두 구조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영국군부터 구해야 한다. 해안 가세 병력이 40만 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잘 지켜내야 한다며 사정권이라 배가 격침되면 끝장이다. 해변에서 태우는 건 안전 하지만 구축함이 가기엔 너무 얕다. 병력을 실어 나를 작은 배가 모자라 민간인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폭탄이 배를 부수고 침몰 위기에 처하자 군인들은 바다로 뛰어내렸다.

비행기 조종사


하늘에서는 계속해서 적들을 포위하며 공격했다. 그러는 사이 호위기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그래서 바다에 착륙을 시도해 본다. 저녁식사를 하던 중에 느닷없이 어뢰가 와서 배를 공격한다. 뒤집히는 바람에 군인들이 배에서 떨어져 물에 빠져서 아우성이다. 위로 간신히 기어 나오는가 하면 헤엄 쳐서 배 가까이 오려고 안간힘이다. 비행기가 바다 착륙을 시도해 본다. 물에서 헤엄쳐 온 두 사람이 오르려 하지만 인원 때문에 안된다고 밀어 버렸다. 어뢰 공격을 안 받아봐서 그렇게 말한다고 흥분하며 말했다. 구명조끼 입었으니 힘을 아끼고 물에 떠 있으면 데리러 오겠다는 것이다. 파도는 잠잠하고 수온도 적당하다고 했다. 도버해협이라도 간다고 하자 기다려 큰 배를 타라고 했다.


민간인 선장은 부대에게 배를 갖다 주기 위해 출발한다. 탈출 군인이 문을 두드렸다. 영국으로 가고 싶었던 그는 덩케르크로 향하는 선장에게 따졌다. 선장은 군인들의 구조에 동의했기 때문에 임무를 수행할 거라 했다. 탈출 군인이 달려들어 뱃머리를 억지로 돌리려 한다. 밀치는 바람에 조지가 넘어져 뒤 퉁수가 깨졌다. 조지는 언젠가 큰일을 하려고 해군단 지원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지의 상태가 심각하다. 돌아가려고 했지만 너무 멀리 와서 안된다. 그때 아군의 군함이 보였다. 하늘에서 아군이 적기를 공격하자 다들 환호하며 좋아한다. 그런데 아군기에서도 연기가 나며 추락하고 있다. 손을 흔들었고 민간 배가 그곳을 향해 간다. 바다에 빠진 비행기 문이 열리지 않는다. 배는 다가오는데 문은 열리지 않고 물은 넘쳐 가라앉으려 하고 있다. 조지는 상태가 악화되면서 끝내 배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탈출 군인


이곳은 다시 덩케르크이다. 배를 타고 도착한 일행은 배를 밀어 육지에서 내렸다. 연신 배위로 파도가 덮친다. 한 군인이 바다로 들어갔다 보이지 않는다. 물에 뜬 채로 밀려왔는데 자살이다. 세 군인이 다른 군인들 뒤를 따라간다. 기대어  있는 그들 모두가 지쳐 있다. 전쟁이 한창이었지만 구축함은 한편씩 온다고 했다. 그건 다음 전투를 위함이고 영국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이 보이는데도 그들은 집에 가지 못한다. 구축함이 필요하다는 중령과 작은 민간인 배가 올 거라는 대령이 서로 자기 의견을 내고 있다. 큰 배는 폭격기로 인해 작은 배는 파도 때문에 정박이 어렵다. 그래도 폭격 맞는 것보다는 작은 배가 낫다는 게 대령 지론이다. 공병대가 가교를 만드는데 밀물 때 유용할 거라고 중령이 말했다.


배가 한대 정박해 있다. 선원은 이곳이 방어선 밖이라 적이 우글거려 도망친 거라고 했다. 타서 기다려 만조 때 나가자고 했다. 물이 들어오고 만조가 되었다. 그런데 나가보니 아직 멀었고 무슨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침묵하고 대기하던 군인들이 총을 들고 위를 주시했다. 배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동료를 버리기로 한다. 말하는 걸 보지 못했다며 독일 스파이라고 몰아붙인다. 그런데 프랑스 군인이었고 다들 그를 죽이려 했다. 시체를 묻어 주고 영국 명찰만 챙겼던 것이다. 물은 들어오고 배는 가라앉으려 할 때다. 누군가 내려야만 살 수 있다는 이론을 내세워 프랑스 군인을 바다에 버리려 한다. 한 명 내려봐야 도움이 안 된다고 하자 다음은 너라고 한다. 다 같은 부대 전우인데 넌 아니라고 했다. 그때 총성이 울렸고 갑자기 배가 뜨자 멈추었다.

전쟁을 도울 민간인 배

중령과 대령


하늘이다. 비행기들은 서로 공격했고 조종사는 숨이 가쁘다. 겨우 문을 깨고 조종사가 나왔고 민간 배가 있어 그를 구해준다. 하늘에서 비행기가 공격해 큰 배가 부서진다. 바다에 군인들이 뿔뿔이 흩어져 헤엄치고 있다. 배는 기울어졌다. 앞에선 배가 뒤집혀 있고 사람들이 떠있는 게 보였다. 군인들이 배 가까이로 다가와 타고 있다. 군인들은 기름에 범벅이 되어 있다. 군인들은 연신 올라와서 들어갔다. 그런데 적기가 나타났다. 배를 최대한 빠르게 속력을 내본다. 하강해서 공격할 것이다. 모두들 군인들이 납작 엎드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비행기가 추락했다. 바짝 긴장하던 장교가 얼굴이 바뀐다. 군인들이 밖을 보고 싶다고 했다. 도버해협이냐고 하자 도싯이라고 했다. 태운 군인들을 데리고 항구에 도착했다. 대체 몇 명이나 태운 거냐고 물을 만큼 군인들이 많이 내렸다. 그만큼 민간 배의 역할이 컸다.


민간 배들이 줄줄이 오고 있다. 다들 군인들이 손을 들어 반긴다. 대령도 눈가가 촉촉해지도록 감동을 받는다. 필사를 건 탈출이다. 하늘에서는 조준해서 폭격이 떨어지고 바다는 기름바다이다. 폭격을 맞은 대형 배에선 연신 군인들이 떨어져 내리고 민간 배 쪽으로 헤엄쳐 이동한다. 비행기도 폭격으로 추락하고 헤엄치던 군인들도 바다 기름에 붙은 불로 난리도 아니다. 군인이 자다가 일어나 보니 서둘러 우리랑 가지 않으면 잡힌다고 하자 서둘러 배를 탄다. 대령은 남아서 더 돕겠다고 했다. 기차 타고 가던 군인이 역에서 신문을 달라고 해서 보니 처칠이 덩케르크 작전에 대해 국회에서 연설 내용에 335,000명을 구했다고 한다. 돌아온 것을 미안해하는 군인들에게 박수를 치면서 환영했다. 헤럴드 신문기사에 숨진 조지는 덩케르크의 영웅이 되었다.


"수고했네"

"그냥 살아서 돌아온 것뿐인데"

"그것으로 충분하다"


"전쟁에서 철수는 승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철수작전은 명백한 승리지요!"


전쟁영화지만 전투 장면보다는 탈출에 할애된 시간이 대부분이다. 휴머니즘에 기초한 시공간을 세 가지로 나눈 부분에서 인터스텔라를 연출한 놀란 감독의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 공중이나 일부 해안에서 총격 장면이 나올 뿐 탈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모으는 장면들은 감동적이다. 그들은 사실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 모든 소임을 다 했다. 그건 승리를 향한 위대한 후퇴였다. 비행기도 내려와 멈추었고 불타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그러나 아직도 총을 겨누고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쟁에서 늘 승패가 존재하지만 피할 수 없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 평화롭게 사는걸 누구나 바라지만 다 그런 건 아닌 듯하다. 생명 중시보다 이익이 우선인 나라가 있는 한 앞으로도 전쟁이 종식될지는 미지수이다. 전쟁 없는 나라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 날을 염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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