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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Jan 28. 2022

영화 리뷰 -《 돈 룩업 》

미국 코미디 / 감독 아담 맥캐이 / 139분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

출연진 - 담당교수 랜들 박사 역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역 (제니퍼 로렌스), 미국 대통령 올린 역 (메릴 스트립), 대통령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조나 힐), 테디 박사 역( 롭 모건)


돈 룩업 ( Don, t Look Up)은 위를 보지 마세요.라는 뜻을 갖고 있다. 아담 맥케이가 매거 폰을 잡았으며 배우들은 초호화 캐스팅이다. 영화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 <실버 라이닝>의 제니퍼 로렌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메릴 스트립 등 말만 들어도 호기심이 가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장르는 블랙코미디이자 SF 영화로 내용은 상당히 비상식적이지만 현실적이었다. 전형적인 현실비판과 풍자가 가득했다. 영화는 이기적이고 무지하고 편협한 우리들의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돈 룩업은 천문학가가 다만 위로 보라고 'Just look up'이라고 외치자 대통령이 'Don, t look up'  위를 보지 말라고 외치는 반격이다. 국민들은 룩업파와 돈 룩업파로 대립하고 만다. 과연 그들은 천재지변을 어떻게 대응하게 될까?

랜들 교수와 대학원생 케이트


대학원생 케이트는 천체를 관찰하다가 혜성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미시간 주립대 랜들 교수와 테디 박사와 함께 움직임을 계산을 해본 결과 정확하게 6개월 14일 후에 혜성과 지구가 충돌한다고 밝혀졌다. 세 사람은 혜성이 떨어지는 사실을 관련 기관에 알리게 된다. 그들은 전용 비행기를 타고 백악관에 도착했다. 그러나 올린 여성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 자질 문제를 수습하기 바쁘다. 그 와중에 생일 파티하는 소리도 들려온다. 다음 날로 대통령과의 미팅을 미뤄 접견했다. 사태가 중요한 만큼 랜들 박사는 장황한 설명을 이어갔다. 대통령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급해진 케이트는 혜성이 지구로 다가온다며 분명하고 짧게 말했다. 충동 가능성 100프로에 쓰나미가 지구를 휩쓸고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억 배라고 했다. 테디 박사도 15년째 지구방위 합동본부 수장으로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랜들 박사는 미시간 주립대 천문학과 종신교수이고 케이트는 박사 수료생이라고 했다. 원하는 건 혜성의 궤도를 변경하여 지구와 충돌 못하게 하는 거라고 설명한다. 대통령은 여전히 상황 파악을 못하다가 선거 패배를 염려하며 기다려보자고 한다.

방송진행자와 랜들교수, 케이트


방송에 출연했다. 가볍고 유쾌하게 얘기해 달라고 부탁 한다. 진행자들은 뭐든지 농담으로 받아냈다. 케이트는 지구 전체가 파괴될 거라고 무섭고 불편한 소식이라면서 흥분했다. 거기다가 "우리 모두가 100% 뒈진다잖아요." 하면서 소리를 지르다 방송 중간에 나오고 만다. 진행자들은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했다. 말을 제대로 못 하고 끝낸 랜들 박사는 속이 탔다. 연예인의 사생활에는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면서 지구가 멸망한다는 소식은 일기예보를 밑돌았다. 랜들 박사도 자신의 구독자 25만 사이트에 들어가 반응들을 본다. 세 사람은 국가기밀을 노출한 죄로 백악관으로 소환됐다. 대통령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과거 실수를 인정했다. 대통령 비서는 대통령의 아들이다. 대통령은 대법관 스캔들로 중간선거에서 질 것이 뻔하자 혜성에 대응하는 걸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긴급한 상황으로 몰고 가기 위해 일부러 언론에는 알리지 않았다.


최고의 시청률을 중단하고 대통령 긴급 방송을 내보낸다. 방금 과학계로부터 최악의 시나리오를 확인받았다. 너비 9km의 전례 없는 혜성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 충돌 추정까지 약 5개월이라 긴급 예산을 확보했으며 상하원에서 모두 동의했다고 대통령은 밝혔다. 우주로 발사하여 혜성의 궤도를 변경하고, 영웅을 만들기 위해 자유훈장을 받은 애국자에게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대통령은 모두가 힘을 모아 위협에 맞서자고 열을 냈다. 승리할 거라며 불꽃이 터지는 것으로 긴급방송을 마쳤다. 올린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며 노벨 평화상 수상도 논의된다는 뉴스를 전했다. 주식시장은 치솟다가 폭락하고 말았다. 랜들 박사는 방송에 출연하느라 바빠졌다. 앵커는 박사님의 용기와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위성이 발사되면서 하늘로 치솟았다. 발사 챌린지로 여기저기서 다치고 상처를 입었다. 기대했던 로켓은 다시 돌아와 실패했다.


케이트 일행은 감금되었다. 대통령 비서는 랜들 교수에게 백악관 수석고문이 됐다고 전했다. 회의하던 대통령은 전화위복이라며 흥분했다. 혜성에 광물을 발견했는데 금속까지 140조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랜들 박사는 우리가 다 죽는데 돈이 무슨 소용이냐고 맞받았다. 배시, 탐사, 채취, 드론 약자로 BEAD이자 혜성을 정확한 크기로 분할할 방법을 찾아냈다. 감속을 유도해서 미 해군이 대기 중인 태평양으로 떨어 트리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물건을 훔치고 시위하고 대혼란이 일어났다. 결국 케이트는 격리당했다. 협의는 국가보안법 위반과 폭동 유발 및 사유재산 파손이었다. 활동을 중단하는 것에 서명하는 조건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걱정하는 시민들에게 배시는 무료 상담을 개설했다. 케이트는 마트에서 일하고 방황 청소년들과 어울린다. 배시가 돈을 대고 대통령이 칠레와 협상해서 쓰나미를 맞아주는 대가로 900달러를 받기로 했다. 지하벙커와 달아날 우주선도 만들었을 거라는 추측이다.

올린 대통령과 주변인물들


방송에서는 랜들 박사를 초대한다. 혜성은 확실히 존재하고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랜들 박사는 제발 즐거운 척 대화하지 말라고 외쳤다. 모든 대화를 재치와 호감으로만 안된다고 했다. 할 말은 제대로 전하고 들으라면서 진심으로 화를 냈다." 한 번 더 정리하자면 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오고 있어요. 혜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가 봤기 때문이에요. 망원경을 통해서 우리 눈으로 봤어요. 아니, C.B 사진까지 찍었네, 무슨 증거가 더 필요해! 에베레스트 산 만한 거대한 혜성이 지구로 날아오는 건 좋은 게 아니잖아요. 우리끼리 그런 최소한의 합의도 못하고 처앉았으면 대체 정신머리가 어떻게 된 거예요? 아니, 서로 대화가 되기는 해요? 어디가 망가진 거예요? 어떻게 고치죠? 기회가 있었을 때 혜성 궤도를 틀었어야지 하다 말았잖아요. 왜 그랬나 모르겠어요. 이제 저처럼 의문을 제기하는 과학자들을 해고하고 있어요. 분명 시청자 중에 많은 분이 지금 이 말을 안 들을 거예요. 본인들만의 정치이념이 있으니까 ~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어느 쪽의 편이 아니라 그냥 진실을 말하는 것뿐이에요. 미국 대통령이 거짓말을 지껄이는 거예요. 저도 여러분과 같아요. 제발 대통령이 생각이 있는 거면 좋겠고 국민을 생각하는 거면 정말 좋겠는데, 아무래도 이정부는 깡그리 미친것들 같다고요! 우린 전부 다 죽을 거예요!!! "


절규하며 울부짖었다. 정말 간절히 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랜들 박사 얼굴은 봉지가 씌워진 채 차를 타고 있다. 여자 진행자는 대체 왜 그랬느냐고 묻는다. 랜들은 그녀를 사랑하는 줄 알았지만 아니라고 하자 가버렸다. 케이트는 키스하다가, 랜들 박사는 운전을 하다가 혜성을 보면서 약속해서 만나게 된다. 드디어 사람들이 하늘을 보기 시작했다. 둘은 마당이든 옥상이든 길이든 나와서 하늘을 보라고 했다. 혜성이 다가오고 있으니 올려다보라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저들이 왜 하늘을 보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이유를 아십니까? 여러분이 두려워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올려다보라 하면서 여러분을 위에서 깔고 보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우월하다 이거죠. 올려다보지 마세요, 그건 자유를 뺏으려는 것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앞에 놓인 길을 보세요. 스텝 바이 스텝!"을 외쳤다. 할리우드 인사 중에 <올려다봐 운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위아래를 다 가리키는 배지도 있었다. 다툼을 멈추고 하나가 되자는 의미이며 정치에 질린 사람들이라고 한다.

최고의 시청률 인기가수


세계를 구하기 위한 콘서트가 열렸다. 혜성을 안전하게 지구에 착지시켜서 이용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 세계에 부탁하는데 올린 대통령과 배시를 믿지 말고 각자 핵미사일을 발사해 지구를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쪽에서는 대통령 아들이 어머니가 훌륭하다고 부추긴다. 그러면서 노동자 하층민이 자신들에게는 필요하다고 했다. <올려다봐> 선동꾼들은 칠레인들의 불법 입국을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올려다보지 마>를 외칠 때 올려다본 사람이 있었다. 혜성이 떨어지고 있었고 거짓말이 들통났다. 대통령은 여전히 걱정 말라며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야유하며 물건이 날아왔고 결국 대통령 비서는 뒤로 숨었다. 도로엔 차가 한대도 보이지 않았다. 동물들이 길로 내려왔다. 전부 위성 발사장으로 몰려갔다. BEDA발사를 위해 배시와 올린이 왔다. 아들 비서실장은 물질적인 것들이 사라지지 않기를 기도했다. 고요한 불안이 시작되었다.

마트에서 장보기


랜들 박사 일행은 장을 봐서 집으로 왔다. 아내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포옹하고 화해했다. 마지막 파티를 준비하고 즐겼다. 올린 대통령은 동시분리를 외칠 때 위성이 폭발하는 것을 목격한다. 계속해서 혜성이 내려오고 있는데도 괜찮다고 문제없다면서 도망쳤다. 관계자들도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갔다. 대통령은 비행기 타고 가면서 랜들 교수에게 전화했다. 2,000명 수용인 냉동수 면기에 들어가면 자동항해로 지구 닮은 행성에 착륙할 거라 했다. 교수에게 한 명을 데려 오라고 했지만 가지 않았다. 랜들 일행은 감사한 것들과 지금의 상황에 기도했다. 오만한 저희가 은총을 구하며 의심 많은 저희를 용서하시고, 어두운 시기를 사랑으로 위로하시고 무엇이 닥쳐오든 담대함으로 받아들이게 해달라고 청했다. 식사하는 동안 식탁이 심하게 흔들렸고 곳곳에 불똥이 떨어졌다. 지구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자동차와 집들이 휴지조각처럼 날아다녔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구 최후의 생존자로 SNS에 올릴 사진을 찍는다.


우주는 폭발로 사라졌다. 탑승했던 2,000명은 22740년에 다른 행성에 안착했다. 그들은 깨어나기 시작했고 모두가 알몸이었다. 대통령은 외계 생명체에게 물려 죽는다. 모든 것들은 우주에 그대로 떠 있었다. 돈 룩업은 넷플릭스 영화다. 2021년 12월부터 영화 리뷰가 많이 올라왔다. 관심이 있어서 영화를 12월에 보고 망설이다가 리뷰를 올리지 않았다. 캐스팅은 화려했지만 영화의 내용은 그다지 높게 평가하기가 힘들었다. 전체적인 메시지는 좋았지만 내용 안에 여러 가지 불편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넷플릭스에서 줄곳 상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오는 것을 보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여전히 불편했지만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정치인들의 모습이며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들도 무조건 가볍게 여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 진실을 왜곡하며 시청률에만 급급한 사람들과 권력을 이용해 이익을 챙기는 정치인들,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힘을 작용하도록 하는 권력의 모습들, 거부하고 싶지만 거부할 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했다.


6개월이라는 기간이 이었기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쓸데없는 것에 관심을 두는 바람에 지구는 사라졌다. 결국 모두는 죽게 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가려지고 가짜 뉴스만 퍼지고 있다. 전체의 이익이나 진실은 외면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자신들이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까만 골몰한다. 뻔한 것임에도 무조건 우기고 보는 세상이다. 어쩌면 돈 룩업처럼 진실을 외면하고 살다 보면 그게 우리의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물질적으로는 모든 게 풍부하다. 그러나 서로를 헐뜯고 비방하고 자신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도 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도를 넘고 있다. 우리가 돈을 버는 것도 더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갈수록 행복은 멀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진실을 받아들이고 함께 마음 따뜻한 삶이 되도록 함께 나아가기를 원한다. 늘 감사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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