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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Feb 01. 2022

추천 영화  - 《 관상 》

한국, 시대극 / 감독 - 한재림 / 139분

대한민국의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다.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김혜수 최강의 캐스팅이다. 위태로운 조선의 운명을 바꾸려 한  천재 관상가의 이야기이며, 시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궁금해하는 '관상' 영화다. 오늘은 책 리뷰 대신 설 연휴의 영화보기로 추천한다.


2013년 개봉할 때 모임에서 <관상> 영화를 봤다. 지금 검색해보니 당시 관객수가 900만 명을 넘는다. 천만을 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운 영화였다. 최근 선거를 둘러쌓고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많고 비방도 많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던가? 이즈음에 보는 관상은 어떨까? 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다 들어 있다고 한다.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관상가 내경(송광호)이라는 허구의 인물을 끌어 들어 더욱 리얼하게 만든 성공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이다. 단종을 쫒고  세조가 왕이 된 이야기를 '관상'이라는 소재를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수양대군 역의 이정재는 잔인무도한 역을 맡았다. 김종서 역에 백윤식은 문종의 측근이며, 문종이 승하하고 단종을 보필하는 인물이다. 김내경 역에 송강호는 뛰어난 관상가로 김종서 밑에서 일한다. 관상을 보는 기생 연 홍역 역에 김혜수의 제안으로 김내경은 한양으로 향한다. 그 후 김내경은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한양 최고의 관상가가 된다.


" 한 번뿐인 인생, 한 번쯤은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파도에 올라타 봐야 하지 않겠소? "


정권은 어차피 내가 죽거나 아니면 네가 죽는 것이라고 말한 수양대군(이정재)의 말이 명언처럼 들린다. 그래서 관상가 김내경이 보이는 파도만 본 것을 후회하며 파도를 움직이는 바람을 알아봐야 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권력의 수레바퀴는 지금도 여전히 돌고 있다. 내 편에 서지 않으면 언제 파리 목숨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권력은 아직도 누구나 잡고 싶은 욕망으로 남아 있다. 이번 대선을 바라보면서 과연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궁금하다. 어쨌든 혼란스러운 나라가 안정이 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란다.

 

* 계유정난  

1453년 단종이 일 년이 되던 해에 수양대군이 왕위를 빼앗기 위해 일으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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