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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미영 sopia Mar 15. 2022

책 리뷰 - {언니의 독설}

21세기 북스 2012년 / 저자 김미경 / 378page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동생에게, 불안한 청춘에게 던지는 매서운 독설과 뜨거운 응원

                                            "포기하고 싶을 땐 언니 손을 꼭 잡아!"


김미경에게는 수많은 동생들이 있다. 19년 동안 강의를 하면서 현장에서 만났던 20~30대 여성들이 동생이다. 직장에서의 차별과 아픔, 워킹맘의 애환과 좌절을 얘기하면서 부둥켜안고 여러 번 울었던 경험이 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찰나의 공감은 서로의 가슴을 흔들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언니가 되었고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동생'이 되었다. 김미경의 나이는 글을 쓸 당시에 48살이었다. 30대를 지나온 언니로서 그들에게 들려주는 경험과 진심을 담아 어떻게 삶을 살아갈 지에 대한 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Dream, Work, Love, Family, Money에 대해서 들려주고 싶었던 말들을 대화 형식으로 들려주었다. 피붙이 같은 동생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세상에 대해, 그리고 바보같이 도망쳐버리는 불안한 동생들에게 언니로서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조언도 서슴치 않았다.


동생들에게 싸움이 필요할 때 물러서지 않는 전투력과 시간이 필요할 때 웃으며 기다리는 지혜, 치열한 20대를 견딘 30대만이 가질 수 있는 선물을 이미 받았음을 상기시켰다. 충북 증평의 촌동네에서 온갖 차별과 무시 속에서 아이 셋과 씨름하면서 결국 꿈을 이뤄낸 언니로서 세심한 당부의 말을 건넨다. 저자가 겪었던 아픔과 눈물을 동생들에게는 반으로라도 줄여 보겠다는 심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다. 무릎을 맞대고 등을 두드려주는 심정으로,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자신을 일깨워진 독설로 일으켜 주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그동안 삶을 힘들게 살아오며 쌓았던 경험과 통찰로 동생들을 위로하고 이끌어주는 저자의 명쾌한 입담의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백마 탄 왕자는 없어! 불공정거래는 꿈도 꾸지 마


어른이 되면 책임져야 할 일이 많듯이 꿈에도 책임이 따라야 함을 강조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꿈에 대해서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 못한다. 꿈은 생각만 갖고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자기 자신과 끝없이 대화를 나눠보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내려야 한다. 꿈에는 욕망에 의한 꿈과 통찰에 의한 꿈이 있다. 대부분 어린이들의 꿈은 욕망에 의한 꿈이다. 그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꿈은 구체적으로 통찰해 가면서 꾸길 당부 한다. 그래서 통찰하면서 꾸는 꿈은 데이터에 의한 꿈이라고 한다. 통찰에 의한 꿈은 이미 반이 달성된 것이고 가장 좋은 꿈이라고 조언한다.  


어떤 얘가 용돈을 모으는 습관이 있었어. 얘는 10원짜리 동전 하나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어. 그러면 스물아홉 살 때 친구들한테 "어머, 네가 우리 중에서 제일 부자구나." 하는 소리를 듣는다고. 이게 얘가 가진 데이터야. 근거에 의한 꿈을 꾸는 거라고. 그래서 얘는 남들이 1000만 원도 못 모았을 때 1억을 모으게 돼. 그러면 1억 원이라는 데이터가 잇기 때문에 내년에는 또 얼마를 모아야지. 10년 후에는 근사한 아파트와 차를 사야지, 그렇게 구체적인 꿈을 꿀 수가 있어. 그런 게 바로 통찰의 꿈이야.

주로 감동을 받는 드라마는 고난이 담긴 드라마이다. 역경과 꿈을 이룬 사람들에게 응원과 박수를 보내는 이유도 그래서다. 서민들의 일상을 방영하고 있는 KBS <인간극장>이 다큐드라마인데 공통적인 키워드는 결핍을 꼽을 수 있다. 가진 게  없고 믿을만한 사람은 자기 자신 뿐이라는 것이다. 어렸을 때 저자는 증평이 가장 큰 마을인 줄 알았고 제일 부자는 양조장 집이나 인삼 집 아저씨인 줄 알았다. 그러다 청주로 고등학교를 갔고 거기서 놀라운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교수 딸, 은행장 딸, 국회의원 딸, 게다가 영어도 잘하고 옷도 예쁘게 입고 다녀서 저지는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부모가 성공한 것이지 친구들은 동등한 입장임을 알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모든 일을 도맡아 할 만큼 최선을 다했다. 김미경은 '저요'할 수 있는 '용기'와 그 '저요'를 감당하는 '책임감'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싸워 이길 수 있다고 여겼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내적 동기가 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적 동기에 강한 사람 중에 발레리나 강수진을 꼽았다. 남들이 잘했다고 해도 자신을 야단치면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 넣는 사람이다. 그리고 명창 안숙선 선생님은 6살 때부터 노래를 해왔다. 대회에서 대상을 탔지만 실수한 것 때문에 속상하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기준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았다. 가수 박정현도 <서바이벌 가수다>에서 1등을 했을 때 음정이 약간 틀린 것을 아쉬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프로들은 내적 동기에 강하기 때문에 초인간적인 힘을 발휘하며 최고가 되는 거라고 했다. 자신의 직업이나 하루 생활에 겸손해야 허물을 찾을 수 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으면 더 잘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남의 기준에 맞춰 살지 말고 자신에게 독해져야 한다. 그리고 계속 배워야 하고 배울수록 강해지고 인정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저자는 삼성 계열 그룹에 가서 여성 리더십 교육을 한 적이 있다. 교육을 받던 여자 직원들이 눈물을 찔금거리며 흘리더니 나중에 눈물바다가 되는 경험을 했다. 그동안의 설움과 울분이 뒤섞인 눈물이었다. 강의가 끝나고 개인상담을 하게 되었다. 여성 직원은 박사였는데 상담 후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볼 때 심플하게 말해 주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정할 때까지 무조건 견디라고 했다. 그 후에 잘 견뎌서 지금은 승진하고 승승장구하고 애도 잘 컸다고 한다. 어릴 때 고비를 잘 넘겨도 애들이 중2 정도가 되면 그만 둘 고비가 또 찾아오게 된다. 전업주부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을 보거나 사춘기를 극심하게 겪을 때 뒷바라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정보를 캐며 학원 설명회를 쫓아다닌다. 특목고에 가려면 뭘 준비하고 서울대 연고대에 가려면 어떻게 하느냐에 관심을 쏟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가 않다. 오히려 자칫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알아서 하게끔 믿어 주는 게 나을 수 있다.


끝없이 묻고 답하며 너만의 인생을 찾아라.


보통 직장에서 본인 연봉의 3배~5배는 벌어줘야 그 직장에 들어간다. 그런데 회사에 들어가 본인 월급보다도 못 벌어 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점심값에 전기세, 수도세, 화장실 청소비, 컴퓨터 사용료, 인터넷 요금, 가끔 공부한다고 사는 책값도 있다. 게다가 포스트잇도 펑펑 쓰고 볼펜도 비싼 것만 사고 이런 모든 물품을 게산하면 연봉밖에 안 나온다고 한다. 회사가 엄마냐고 하소연한다. 이건 아마 김미경 저자가 자신의 회사를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거기서 나온 데이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MKYJ 회사에는 현재 65여 명의 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직은 사회생활을 하기에 부족한 사람이 많다고 했다. 윗사람을 대하는 방법,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참는 방법, 짜증 낼 때 관리하는 방법 등을 가르쳤어야 하는데 성적표만 달랑 들려서 회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숙한 얘를 키우는 CEO들이 감수하는 게 많다고 하소연했다. 저자가 직접 회사를 경험하기에 가능한 지적이지 않을까 싶다.


사회 곳곳에서 '역전의 여왕'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남편보다 돈 잘 버는 여자, 남편보다 지위 높은 여자, 그런 여자들과 사는 남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저자도 결혼초에 명절을 지낸 후 시누이들 오는 거까지 보고 가라고 친정에를 못 가게 했다. 결혼 3년 후에 대판 싸우고 해결했다. 그래서 명절날 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명절날 친정에 모였는데 스스로 개척했다. 통쾌하고 마치 독립투사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일하다 보면 12시 넘어서 들어올 때가 있는데 통제하려는 남편과도 싸웠다. 불공정한 현실을 걸러내지 않고 적당히 타협하는 건 무책임한 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건 한두 번 싸워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꾸준히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돈이건 살림이건 육아 건 파트너십으로 서로 격려하다 보면 골고루 성장할 수 있음을 전해 주었다.


지금은 성공한 CEO로 150만 유튜버로 잘 나가는 작가이며 방송맨이지만 IMF 때는 저자도 예외 없이 폭삭 망했다고 한다. 당시 20~30%의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전전긍긍할 때 하던 강의까지 구조조정이다 경비절감이라는 모두 끊겼다. 이때 돈이 없으면 과감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용기로 몰입해서 20일 만에 원고를 쓰고 출판사에 투고를 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래서 선배한테 찾아가 통사정해서 기적적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베스트셀러 <나는 IMF가 좋다>가 되고 각 방송국에서 섭외 요청을 받게 된다. 방송 출연 이후에 강의가 물밀듯이 오게 되면서 스케줄을 이용하는 회사에게 관리하게도 했다. 한 달이면 6,000~7,000킬로미터를 다니며 강의를 하러 다녔다. 그렇게 5~6년 죽을힘을 다해 빚도 갚고 다시 일어서게 되었다. 누구든지 지금 돈 때문에 힘들고 결핍되어 있다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마다 열등감을 느끼는 점은 제각각일 것이다. 뚱뚱한 게 열등감인 사람은 다이어트를 하고 못생긴 얼굴에 열등감을 느끼는 사람은 성형을 한다. 코가 못생겨 열등감에 찌들어 살 필요가 없다. 해결할 수 있는 열등감이면 수술하기를 권한다. 건강하고 당당하게 자신감을 얻으면 그것으로 최고가 되는 것이다. 한때 인문학 비하 논란과 석사논문 표절로 위기에 처했던 저자는 꿋꿋하게 다시 일어섰다. 현재 '더블유 인사츠'와 '김미경 이클래스' 대표를 맡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김미경 tv는 1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온라인 평생 플랫폼인 유튜브 대학을 통해 다양한 강사들의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꾸준히 열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까지 25권의 책을 저술했는데 2011년 <김미경의 리부트>로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와 비즈니스의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기에서 더 강해지고 해법을 찾아가는 저자 김미경은 요즘도 새벽 4시면 기상을 하여 책을 읽고 방송을 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한 삶을 살기 위해 매일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도 이미 알려져 있다. 김미경 유튜브를 듣고 책을 읽고 함께 하려고 한다. 월요일 오전에 김미경 저자의 배경 사진을 바꾸려다가 삭제를 누르는 바람에 써놓은 글을 통째로 날렸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겠다. 다시 책을 들여다보며 글을 쓰게 되었는데 컴퓨터처럼 브런치에 휴지통이 있다면 다시 찾아오고 싶었다. 혹시 이런 경우에 다시 찾아오는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면 좋겠다. 김미경 강사의 자료를 조사하면서 MBTI를 보게 되었는데 같은 성향의 ENTP이다. 많은 여성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김미경 저자를 응원하며 그녀의 당찬 열정을 닮아가기를 소망한다.

https://youtu.be/AoWUepS-8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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