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작가님들은 코로나 시기에 몸무게를 잘 유지하고 계신가요?~아마 저처럼 살이 쪄서 빼느라 고심하고 계신 분도 계실 겁니다. 저는 임신했을 때보다 더 늘어나 생애 최고의 몸무게까지 갔었답니다. 그동안 코로나 시기에 활동이 줄어든 데다, 운동은 별로 하지 못하고 먹는 건 많이 먹어 살이 찌게 되었죠.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를 다녀와서 유지를 하려면 걷기를 꾸준히 했어야 했는 데 제대로 못했습니다. 게다가 둘째 딸이 외국에 다녀와서 일 년 정도 같이 지내게 되었는 데 함께 많이 먹은 결과예요.ㅎ 주로 저녁에 삼겹살에 소고기, 오리 고기 등을 와인과 함께 먹었으니 점점 몸이 붓듯이 살이 찌게 되었죠. 그리고 이마트에 가면 저렴한 도스 코파스 와인이 있는 데 맛도 좋고 분위기 내는 데는 최고입니다. 하루 평균 7500병 이상이 팔릴 정도로 이마트 전용 초저가 와인에 맛을 들인 겁니다. 레드와인은 불고기 육류, 오리고기, 그릴에 구운 육류에 좋다고 하며 화이트 와인 칠레산 (샤르도네)는 치즈, 샐러드, 해산물 등에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저희는 처음엔 레드를 주로 먹었는 데 나중엔 화이트가 깔끔하니 좋아서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와인 안주
즐겨 마셨던 이마트 도스 코파스 와인
그리고 2020년 7월에 당근 마켓에서 샀던 빵을 만드는 기구로 빵과 샐러드 그리고 커피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샐러드에 프런치 발사믹 소스를 뿌려서 커피와 같이 먹으면 간편하고 좋거든요.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나름 영양을 갖춰서 먹는다고 생각을 했었지요~밀가루에 설탕이 들어간 빵도 살을 찌는 데 한 몫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활했으니 보는 사람마다 '요즘 얼굴 좋아졌네~, ' '왜 이렇게 배가 나왔어?' '살쪘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죠. 그래도 크게 심각성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뭐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이 정도쯤이야'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니까요~ 비둔해져서 옷이 안 맞아도 제쳐 두고 옷태가 안나도 얼버무리면서 그렇게 지냈답니다. 그런데 자꾸 주변에서 '왜 그렇게 살이 쪘냐?' '미카엘라도 나이가 드니 어쩔 수 없구나'~ 하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렇치만 자꾸 더 먹고 싶어지는 식욕이 저를 부추겨 쉽게 살을 빼지는 못했습니다. 마음은 빼고 싶었지만 몸은 자꾸 더 열량을 욕구했으니까요. ㅎ 어쩌다 남들로부터 살이 쪄다는 말을 들으면 신경을 쓰게 되는 데 지속적인 살 빼기 실천은 못했습니다. 신경을 쓸 때는 몸이 가볍게 되다가도 잘 먹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도루묵이 되곤 했답니다. 그런데 다섯 명이 하는 모임에서 몸무게를 빼는 걸로 내기로 걸었답니다. 그 모임에서 두 사람이 같이 하기로 약속을 했었고, 이참에 한 번 해보면 좋겠다 싶어서 흔쾌히 결심하게 된 것이죠. 당시에 몸무게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눈으로 대충 짐작되는 몸무게는 있을 테니까요. 제가 살을 본격적으로 빼기 시작한 건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8월 초였습니다. 작정하고 실천했던 것은 저녁을 굶는 것이었어요. 아침과 점심만 먹는 두 끼로 시작을 했어요. 세 끼를 반씩 줄여서 먹어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테고, 먹던 습관이 있어서 단단히 마음을 다잡고 하게 되었죠.
저녁을 준비하면서도 간을 되도록 안 보면서 반찬을 준비했고, 냄새를 맡으면 식욕에 자극이 될 것 같아 마스크를 쓰고 식사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먹는 걸 바라보는 일도 힘들었습니다. 함께 먹을 때보다 더 식욕을 자극하기도 했으니까요. 남편이 혼자 식사를 하는 게 조금은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마음이 좀 흔들리기도 했어요. 더구나 된장찌개나 삼겹살처럼 냄새로 자극을 받을 때는 조금 먹을까 하는 유혹도 있었죠! 그래도 기왕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 데 이러다 보면 포기할 것 같아 참을 인자를 새기곤 했답니다. 그럴 때 남편이 자꾸 옆에서 맛있다고 한 숮 가락만 먹어 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는 데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성공을 위해 꾹 참아야 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버티니까 남편이 당신 정말 대단하다고 인정을 했어요. 그리고 제 몸도 가벼워지면서 체중변화도 생기고 주변에서도 조금씩 살 빠지는 걸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주 정도 되니 확실하게 킬로수가 줄면서 '요즘 살 빠졌네'라는 말을 듣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생겼는 데 모임이나 생일 초대에는 안 먹을 수가 없었어요. 아무리 살 빼는 게 중요하지만 무조건 안 먹고 있으면 그곳의 분위기를 깨트려 다른 분들께 민폐를 드릴 까 봐 평소 먹었던 거에 양을 반 정도로 줄여서 먹었답니다.
인근에 있는 공원
그리고 제가 두 번째 했던 것은 만보 걷기입니다. 올 4월부터 걷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전에도 한다고 했지만 빠지는 경우가 주중에 몇 번 생기고 또 일이 있어 못하기도 해서 하다 말다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한꺼번에 만보를 걷다 보니 비가 오거나 일이 생겨서 못 걸어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4월부터는 두세 번에 나눠서 걷기로 했답니다. 제가 사는 곳은 90년대 중반에 생긴 나름 계획도시라서 동네 공원이 네 개 정도가 있답니다. 그리고 아파트 앞과 옆으로 두 개의 큰 공원이 있습니다. 옆의 공원은 여러 아파트 중간에 있기 때문에 제일 크고 걷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운동기구에서 운동하는 분들, 배드민턴 치는 분들이 계시고, 에어로빅하는 분들은 코로나 기간에는 금지되었답니다. 그래도 공원을 걷는 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둘레에 매트를 깔아 놓아 훨씬 걷기에 편합니다. 저도 전에는 이곳에서 걷다가 아파트 앞쪽 공원에서 걷게 되었는 데 조용하니 좋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길을 만들어 놓아 공기도 좋고 살짝 오름과 내림을 느끼며 걷기 때문에 근력 키우기 운동에도 좋습니다. 아침 식전에 이곳을 5바퀴 걷고 나서 낮이나 저녁에 나머지를 채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번에 하는 것보다 빠지는 날 없이 꾸준히 하게 되더라고요. 사실 만보 걷기가 살 빼기에 직접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하는 이유는 근력을 키우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두 달이 됐고 목표했던 5킬로 그램을 빼는 데 성공했답니다. 사실 지금의 몸무게는 2020년 6월의 몸무게입니다. 포기하고 생활할 수도 있었는 데 그래도 식사조절과 걷기로 예전에 몸무게를 회복할 수 있어 좋습니다. 훨씬 몸도 가볍고 옷 입어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단기간에 찐 살이기 때문에 빼기도 쉬웠을 거예요. 그래도 마음먹고 다이어트를 실천해 본다면 효과는 나타날 거라 여겨집니다. 요즘은 다이어트를 위해 많은 돈을 들이거나 약을 먹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던 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혹시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고민인 분들은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일 효과가 좋은 살 빼기 방법은 한 끼를 줄이고 먹는 것을 덜먹는 방법입니다. 저는 조금 더 지속하려고 합니다. 혹시 요요현상이 있을까 봐서요. 지금처럼 식사조절과 만보 걷기로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요즘 공원 길을 걷다 보면 단풍이 들어서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여러분도 항상 건강한 일상을 즐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