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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포레스트 검프》

미국 1994년/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 배우- 톰 행크스 /140분

by 신미영 sopia

<포레스트 검프> 영화는 1994년 개봉한 미국 영화로 75의 지능을 갖고 있던 프레스트 검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작은 윈스턴 그룸의 동명 소설로 각본은 에릭 로스로스가 감독은 로버트 제메키스가 맡았다. 1994년에 개봉되었고 명화가 그렇듯 2016년에 재개봉될 만큼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이다. 높은 완성도와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죽기 전 꼭 봐야 하는 명화로 꼽힌다. 영화는 검프가 살아온 생애에 미국의 굵직한 역사의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어 교과서 같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마의 교육과 본인이 하고자 했던 욕구가 맞물려 자신의 삶을 용기 있게 개척한 순수한 청년 검프의 내용이다. 12세 이상 관람이라서 가족 영화로 추천하고 싶지만 간간히 성적인 행위들을 포함 있어 당황할 수 있다. 부부가 함께 보면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포레스트 검프는 불편한 다리와 지능이 낮은 아이지만 현명한 엄마의 보살핌과 첫사랑 제니로 인해 열정 가득한 청년으로 자라난다. 그의 따뜻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면서 감동적인 순간들과 자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최고의 수입을 올린 영화에 포함되었으며 아카데미 13 부분 후보에 올랐고 작품상 외에 남우 주연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30년 전 톰 행크스의 젊고 상큼한 시절을 볼 수 있고 미식축구 재능과 탁구 등을 엿볼 수 있는 기대 이상의 작품이다.

벤치에서 검프


어린 시절 검프와 제니의 만남


바람에 날던 깃털이 떨어진 곳은 도심 버스 정거장 벤치에 앉아 있는 포레스토 검프(배우- 톰 행크스)의 발끝이다. 깃털을 주워 책갈피에 꼽았다. 차가 도착했지만 옆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관심과 상관없이 초콜릿도 권한다. 검프는 신발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어디를 갔는지 영화의 주제를 넌지시 던져 주었다. 검프는 어려서 등허리가 새우처럼 굽어 걷는 게 불편해 다리에 교정기를 차고 걸어야 했다. 상당히 무겁고 불편해 보였는데 튼튼한 다리라고 치켜세운다. 이혼한 엄마는 남북전쟁의 영웅 포레스트 장군 이름을 따서 지어 주셨다. 그 장군은 KKK 군단을 만들고 온몸을 천으로 가리고 다녔고, 유령 놀이를 했다고 한다. 엄마는 검프에게 " 남들이 네 앞에서 잘난척하게 하지 말라"며 자신감 있게 키우려 노력했다. 검프는 엄마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 주셔서 좋았다. 검프는 미국 앨라배마 주 그린보우역서 900미터 떨어진 시골에서 살았다. 집은 엄마 조상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흰 저택이었다. 여행객들에게 방을 빌려 줘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엄마는 똑똑하고 강인한 분으로 검프의 지능이 75 정도였지만 특수학교에 안 보냈고 일반 학교에 다니게 했다. 엄마와 시장에 갔다가 TV에서 엘비스 프레스리의 모습을 따라 해 본다. 영화에는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이 여러 번 나온다. 주로 검프에게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로 그중에 미국 대통령도 있다. 처음 버스를 타는데 다들 검프가 옆자리에 앉는 걸 싫어했는데 제니가 자리를 내주었다.

검프와 제니

다리가 왜 그러냐고 물어봐 주었고 이야기를 잘 들어준 제니와 친한 사이가 되었다. 제니는 나무 타는 법과 읽기를 가르쳐 주었고 둘은 특별하고 유일한 친구가 된다. 검프는 친구들이 놀릴 때 잡히지 않으려고 냅다 뛰다가 달리기를 잘하게 되었다. 다리를 교정했던 아이인가 싶게 검프는 달리기를 잘해서 어디든지 뛰어다녔다. 제니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성폭력적인 아빠에게 벗어나 할머니 집에서 자라게 된다. 검프와 제니는 고등학교 때까지 친한 친구로 지냈다. 친구들 놀림에 시달리며 늘 쫓김을 받게 된 검프는 커서도 도망치느라 뛰어다녔다. 그래서 럭비로 대학에 갔고 경기의 룰은 잘 몰랐지만 뛰는 건 최고였다.

미식축구 선수 검프

미식축구 선수와 베트남에서 버바와 만남


60년대에는 흑인이 일반 대학을 함부로 다니지 못하게 저지했던 내용도 보여 주었다. 시대적 이슈들이 영화 속에 등장해 당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제니와 검프는 대학이 달랐다. 제니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다. 검프는 미식축구 잘해서 대통령과 접견하기도 했는데 엄마는 자랑스러워하셨다. 대학 졸업 후 군대에 입대하던 날도 버스를 탔는데 검프가 옆에 앉는 걸 싫어했지만 버바 (배우-미겔티 윌리엄스)는 앉으라고 했다. 버바는 앨라배마 출신으로 9살부터 외삼촌과 새우잡이 일을 했었다. 배를 사려고 군대에 입대한다며 가족전체가 새우 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입이 유난히 툭 불거져 나온 모습의 흑인이다. 검프는 상사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는 천부적인 군인으로 지냈다.

군인 검프

모든 질문에 응답했다. 검프는 버바에게 새우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었다. 제니(배우 - 로빈 라이트)는 플레이보이 잡지에 노출 사진이 문제가 돼서 퇴학을 당했다. 그 일로 제안을 받아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며 포크 가수를 하게 된다. 그러나 치근덕대는 남자들로 인해 힘들었다. 휴가 때 검프가 사랑을 고백했지만 제니는 어려서부터 친구로 지냈던 그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 제니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고 검프 곁을 떠났다.

검프는 버바와 베트남을 지원해서 갔다. 버바는 온통 새우잡이 생각으로 가득했다. 그곳에서 댄 중위( 배우 - 게리 시니즈)를 만났고 규칙은 발간수 잘하기와 자살금지였다. 늘 폭탄의 위험과 사람을 죽이고 총을 쏘아야 했던 젊은이들에게 어쩌면 당연한 일들이었을 것이다. 당시 베트남 전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전쟁의 희생양이 된 젊은이에게 애도의 마음을 바친다. 그러던 중 베트콩 습격을 받아 부대가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다. 댄 중위의 퇴각 명령이 내려졌고 검프는 달렸다. 버바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몇 사람을 총격전에서 구해냈다. 댄 중위도 집안에서 그랬듯이 자신도 전쟁터에서 죽는 거였다. 댄 중위는 구해 주었던 검프를 오랫동안 원망했다. 버바는 찾았으나 상태가 심각했고 그곳에서 전사했다. 버바가 원했던 새우잡이 선장은 이뤄보지 못하고 안타깝게 숨졌다. 검프가 전역 후에 어선을 구입하고 새우잡이 선장 꿈에 도전해 크게 성공을 거두게 된다.

검프와 버바

무공훈장과 탁구선수의 활약


검프는 엉덩이에 총알이 박혀 댄 중위와 함께 치료를 받았다. 검프에게 제니에게 보낸 편지가 묶음으로 반송되었다. 제니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살았던 반증이기도 하다. 검프는 그곳에서 탁구를 배웠다. 단순하고 민첩했기 때문에 검프에게 물 만난 물고기였다. 댄 중위는 두 다리를 절단해 병신으로 사는 거에 두려움과 절망을 갖고 있어 살려준 검프를 괴롭혔다. 검프에게는 무공훈장이 주어졌다. 베트남전에서 여러 명의 병사를 구하고 충성한 당연한 결과였다. 검프가 백악관 근처에서 생각없이 구경하고 있을 때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끌려 무대에 섰다. 영문도 모르고 무대에서 군인으로 베트남 전쟁 반대를 부르짖어야 했다. 그러나 중간에 마이크가 꺼져 연설의 중요부분은 나가지 않았다. 그때 검프의 모습을 보고 제니가 달려왔다.

연설 중인 검프

다시 제니를 만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검프는 제니의 남자가 되길 원했다. 중간중간 오래된 팝송들이 흘러나왔다. 제니에게 무공훈장을 건넸으나 받지 않았고 예상과 달리 새 남자 친구를 따라갔다. 검프는 베트남으로 입대하지 않고 탁구 선수로 중국과 싸워 국가적 영웅이 되었다. TV에도 출연해 존레넌과 이야기도 했다. 댄 중위는 검프 백치 멍청이에게 무공훈장을 준 것에 격분했다. 그는 바버가 되고 싶어 했던 새우잡이 배의 선장이 되기로 했는데 댄 중위도 도와주기로 한다. 몇 달 후 닉슨 대통령이 탁구선수들을 백악관에 초대했다. 그러다 닉슨대통령이 사임하고 포토 부통령에게 임명되면서 시스템이 바뀌자 검프도 제대하고 탁구를 그만두었다. 검프는 그 후 탁구 용품 홍보로 엄청난 수입을 얻고 그물과 새우잡이 배를 구입했다. 배이름을 <제니호>라 붙였고 소식을 몰랐지만 늘 행복하길 빌었다. 하지만 제니는 마약에 자살시도까지 하는 최악의 삶을 살고 있었다.

새우 어선 잡이 선장 검프

기사회생 버바 검프 새우

다시 댄 중위가 왔고 배를 같이 타게 되면서 힘을 합쳤다. 큰 욕심과는 달리 새우를 잡지 못해 교회 가서 기도를 했도 새우는 잡히지 않았다. 그 뒤 허리케인으로 다른 배들이 모두 침몰했으나 검프 배는 살아남았다. 태풍으로 인해 해수가 이동을 해서 그런지 그 후 새우는 엄청나게 잡혔고 <버바 검프 새우>는 유명 상표가 되었다. 검프는 새우 사업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새우처럼 굽었던 등도 곧아졌다. 댄 중위는 전쟁터에서 살아나 그 후 두 다리를 절단하고 살려준 검프를 원망했으나 살려줘서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검프와 엄마

백일 하던 검프에게 엄마 소식이 전해졌다. 죽음에 임박한 엄마는 죽음도 인생의 일부라며 신이 주신 능력을 모두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검프는 낮은 지능에 노력해서 미식축구의 영웅으로 살았고 유명 인사에 새우잡이 선장으로 살았다. 학사 출신이라서 좋은 일자리를 제공받았고 그 후 뱃일은 하지 않았다. 댄 중위는 애플 컴퓨터 회사에 검프의 돈을 투자했고 걱정 없는 노후를 보내게 되었다. 많던 재산의 일부는 교회에 기부했고 검프 의료 센터와 바이우 수산업 병원에도 기부했다. 그리고 죽은 버바의 몫도 가족에게 드렸다. 검프는 억만장자가 됐지만 잔디 깎는 게 좋아서 멈추지 않고 일을 한다. 늘 제니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그녀가 돌아왔다. 둘은 매일 산책을 하며 수다를 떨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검프는 제니를 위해 꽃을 꽃아 주었고 제니는 검프에게 새 신발을 사주었다. 영화에서 초콜릿과 신발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생은 초콜릿처럼 무엇을 먹을지 모르고 신발은 삶을 어디로 이끌지 모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했다. 검프는 아무리 제니가 어떤 짓을 하고 다녀도 그녀를 끝까지 사랑했다. 그래서 제니에게 청혼했지만 다시 검프의 곁을 떠났다.

제니와 검프

아픈 제니와 결혼, 사랑스러운 아들


실망이 컸고 허전했던 검프는 다시 뛰기로 결심하고 그린보우와 앨라배마주를 횡단했다. 이유 없이 달렸고 태평양까지 달렸다. 수염이 자라도 깍지 않고 달렸는데, 사람들이 그의 뒤를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대체 왜 달리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 함께 뛰었다. 검프는 잠을 자고 뭐든 먹고 싸고 달리는 가장 단순하고 집중된 달리기를 하였다. 영화 속에서 주변의 경치들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달리던 검프가 2년쯤 지나자 잠자는 거 빼고는 달린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그가 왜 뛰는지 사람들이 궁금해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달렸다.

달리기 검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을 주었다. 그는 3년 2개월 14일 16시간을 달렸다. 방송을 봤던 제니에게 편지가 왔고 이야기를 시점이 검프가 제니를 만나기 위해 왔던 때였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였고 둘은 만났다. 제니는 검프의 뛰는 모습을 스크랩을 해 두었다. 제니는 오랫동안 엉망으로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검프의 아들을 낳아 키웠고 아주 똑똑했다. 하지만 제니가 몸이 아프다며 정식으로 청혼했다. 결혼식이 있던 날 댄 중위도 약혼자를 데리고 왔다. 둘은 결혼식을 올렸으며 같이 행복하게 살았다. 검프는 베트남에서 비가 그치고 별이 보일 때도 바이우에서 물 위에 수백만 개의 별이 반짝였을 때 무척 행복했다. 사막에서 태양이 솟아오를 때 하늘과 땅의 경계를 알 수 없는 광경도 무척 아름다웠다고 기억했다. 어떤 순간에도 늘 제니와 함께 있었다. 그러나 몸이 아팠던 제니는 얼마 살지 못했다. 나무 밑에 제니 무덤을 만들었다. 검프는 아들의 밥을 지어주고 학교도 보냈다. 탁구도 가르치고 낚시도 같이 하고 책도 읽어 주었다.

아들과 낚시 중인 검프

검프는 제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검프의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검프도 아들을 그린보우 공립학교를 보다. 검프 곁에 머물던 깃털은 날아갔고 어딘가 가서 머물 것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30년 삶이 기록된 영화였다.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은 검프의 세산에서 아름다운 달리기였다. 어려서부터 동네 아이들 놀림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달려야 했고 자라서도 또래 집단의 놀림으로 달아나야 해서 달려야 했다. 이중에 아들을 굳건하게 지켜준 엄마와 좋아했던 제니의 사랑이 검프를 지켜 주었고 바른길을 가도록 힘을 보탰다. 지능이 75에 불과했던 검프가 훈장을 받고 새우잡이의 사업을 이끌었던 동력은 믿음과 사랑의 힘이었다. 검프가 삶이 초콜릿 상자와 같다고 했을 때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의 삶에서 무엇을 얻게 될지 초콜릿 상자와 같았지만 1950년대~70년대 미국의 중요한 사건들을 목격하며 명성의 미식축구 선수로 경제적 삶을 거머쥔 사람이 되었다. 게다가 그토록 사랑했던 제니와의 아들을 얻고 사랑 고백을 받고 결혼식을 올린다. 그는 따지거나 이익을 바라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신념과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질주하는 본능을 통해 많은 것들을 획득하며 풍성한 삶을 살았다. 어디서나 순박한 청년으로 순명하며 늘 남보다 앞선 기록을 보이며 최고의 삶을 살아낸 검프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처럼 순수하고 마음 착하고 열정 가득 찬 청년이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눈가는 촉촉해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연휴에 함께 보면 좋을 영화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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