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다는 마음 간절할 때
홀로 찾아간 제천 *두메 꽃 피정의 집
숲으로 둘러싸여 하늘만 보인다.
누가 이곳으로 나를 불렀을까
코 끝을 스치던 바람이었을까
무심히 바라보았던 별 빛이었을까
아니면 통공의 기도였을까
봉쇄 수녀님들 맑고 청아한 노래
그러면서 심오한 소리에 눈물이 난다
온몸을 기도로 샤워하는 듯하다
숲이 우거진 조용한 길을 걷다가
무심히 뒤를 돌아본다.
부딪친 내 안의 아픔과 갈등
알게 모르게 주고받았던 상처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의 정원에 돋아난 잡초를 뽑는다
살다가 지치고 힘들 때마다
꿋꿋하게 설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진다
충전이 되듯 내 안이 사랑으로 가득 찼다.
* 두메 꽃 피정의 집 -제천 배론성지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