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개운해서일까, 키보드에 얹은 손가락이 가볍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푹 잔 뒤 컨디션이 최상이다. 뜨끈한 전기매트 위에서는 좁은 보호자 침대도 편안한 잠자리가 된다. 피로를 풀었다면 이제 영양을 보충할 시간이다. 어제 도착한 요거트를 꺼내 컵에 붓고 방울토마토와 귤을 까서 넣었다. 과일 요거트 완성. 숟가락으로 떠먹을 때마다 힐링이 된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입안에 넣으며 생각한다. 이제 뭐 하지? 평소 같았으면 정해놓은 루틴대로 생활했을 텐데 오늘만큼은 푹 쉬고 싶었다. 유튜브로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도 듣고 동시에 책을 읽으며 힐링해야지. 너무 행복한 날이다.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자산인 것 같다.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기로 마음만 먹으면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쌓인 피로를 풀며 쉬어가는 오늘이 참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