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도 반련견이 있어요.
3대 1이었다. 그중 나는 1, 유일하게 반대한 사람이다.
2024년 10월 25일생인 포메라니안이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식구 4명 중 3명의 찬성으로 그렇게 시작되었지만 1의 비중을 차지하는 내가 제일 이 강아지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알고는 있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핑계였지만 사실 이면에는 남편의 욕심이 더 컸다는 것도 짐작이 되었다.
지금은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졌다는 반전의 이야기는 없다. 여전히 좀 귀찮게 여겨지긴 한다. 사람만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들 키울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일이 수월하다. 털이 제일 문제지만…
3개월 즈음부터 우리 집에 온 강아지는 혼자서 걷고 앉고 눕고 쉬하고 끙하고 밥도 혼자 먹고 모든 게 가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혼자 있을 수도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얌전하고 조용한 강아지였다. 포메라니안의 조상이 늑대라는데 사냥본능상 입가에 손을 대면 물려고는 했지만 이는 곧 훈련하니까 점차 나아졌고 사람들이 집에 없을 때는 거의 잠을 잤고 주어진 장난감들만을 물고 빨고 할 뿐이었다.
그리고 혼자 덩그러니 거실에 남아 자기도 했다. 아들이 데려가서 같이 자고 싶어 했으나 독립심 가득한 강아지는 혼자 자기를 원했다.
나는 주로 밥을 챙겨주고 물이 있는지 챙긴다.
그. 런. 데... 시간이 지나니 털이 좀 많이 많이 빠지기는 한다. 바닥청소를 좀 부지런히 해야 하긴 했다.
집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꼬리 치며 다가가는 호의적인 이 강아지는 모두가 이뻐한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짖을 때도 있는데 우리 가족에게만 그렇다. 그건 너무 좋고 반가워서인 것 같다. 산책 가자고 할 때 아주 짖는다. 말을 할 수 있었다면 빨리빨리 가자고 외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