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찾는 방법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을 때
말이 많아지는 분야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할 때는 말수가 적은 사람이어도 할 말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내성적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도 그 부분을 긁어 주는 역할을 조금만 해주면 입이 트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때의 쾌감은 얼마나 짜릿한지! 나에게는 처음 보는 사람과도 대화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능력이 있다. 외향인이면서 사람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내향인이 소외되는 꼴을 보지 못한다.
덕분에 누구를 만나도 쉽게 대화를 꺼낼 수 있는데 이런저런 주제로 던져보고 물었다 싶으면 환호를 지른다. 야호! 물꼬를 트면 그다음부터는 대화가 술술 흘러간다. 시동이 늦게 걸릴 뿐, 예열시키는 속도를 맞춰주면 일사천리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취향을 가진 사람은 매력적이다. 스스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자기에 대해 구석구석 알고 있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단단한 내공이 있다. 어떤 분야가 됐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볼 때 풍기는 생기가 좋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도무지 어떻게 시작을 해야 될지 모르겠을 때, 시작하고 나서도 이어가기가 어려울 때는 방법이 있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써보는 것이다. 나는 말하듯이 쓰는 것을 좋아해서 어려운 문장으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내 글의 특징은 말로 듣는 것처럼 술술 읽히는 것이었으면 한다. 이렇게 대화의 주제와 글감을 찾는 법은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