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o'clock 22층에서 바라본 시선

25.11.01

by 글날 스케치MOON

11월은 오전 8시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오전 8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매우 바쁜 시간일것이며 활기가 있거나 무력하거나 아니면 그 중간 어느지점에 있는 그런 순간일수도 있겠다.

나의 오전 8시는 어떠했는지를 살피며 그 시간을 조금 더 아끼고 집중해보려 한다.


오늘 서울로 돌아오는 날이다.

공항에 들어가기 전에 조식을 먹으러 제주시에 있는 L호텔로 갔다.

우연한 기회로 받은 조식권을 사용하려고 새벽 6시 서귀포에서 출발해서 오전 7시 오픈시간에 도착했으니 공복감이 있을법도 하지만,

다른 한켠의 마음을 차지한 22층의 커다란 창가 옆자리는 내 높은 사심이라고 해도 거짓은 아닐터이다.


8시가 되었을때는 이미 식사를 시작한지 한시간 가량이 지났고, 느긋한 조식이 주는 평온함 그리고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공항뷰를 최대한 만끽하고 있었다.

저 앞에 보이는 활주로에서는 장난감과 같은 대한항공 비행기가 폴짝 오르는 것 처럼 보였다.

파란 바다, 파란 하늘, 파란 비행기... 그 안에는 파란 옷을 입은 승무원들이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을것이다.

비행기 안에 많은 승객들은 이 제주에서 각자의 추억보따리가 가득 담겨있겠다.

누군가는 가족들과, 누군가는 친구들과, 누군가는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이 곳을 머물다 갔을 것이다.

제주에 살던 누군가는 육지로 이 비행기를 타고 가족 또는 지인을 만나러, 아니면 개인적인 일정이나 업무상으로 이동을 하고 있을수도 있겠다.


22층의 식당에서 바라본 공항은 아주 작아보였고, 비행기는 마치 자그마한 장난감처럼 보였다.

그 주변의 가옥들은 평화로운듯 고요해 보였다.


지난 밤에는 바다를 업으로 사는 사람들이 밤바다에 여러개의 달을 한꺼번에 띄워서 바다위의 삶을 만들어냈겠다.

날이 밝아지면서 그들은 뭍으로 돌아오고, 어둠을 푹 쉬고 온 이들은 바다가 아닌 땅의 곳곳에서 자신들의 삶을 키워내고 있었다.


저 제주발 대한항공 비행기는 어디로 향해가고 있는걸까.

어느 목적지를 향해서 저 상공으로 날아가는지 문득 궁금하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