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o'clock 창문 너머 어렴풋이

25.11.23

by 글날 스케치MOON

매일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려, 내가 앉는 곳곳에 책을 놓으려는 의지를 몸에 붙여둔지 벌써 여러달.

대략 6개월 이상의 노력이 쌓이고 나니 몸에 적당한 근육이 붙어서일까 TV 리모컨보다 책을 먼저 집는날이 많아졌다.

물론 어느날에는 노력하지 않아도 손이 책으로 향하지만,

어느날에는 핸드폰의 유혹에 책장 넘기는것 보다 핸드폰 화면을 넘기는 것에 자석처럼 강하게 이끌리는 현대인의 습성을 쉬이 버리지 못하나,

오늘도 나는 내 숨을 한번 더 고르게 하고 눈에 한글자 한글자를 담아 작가의 언어를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오늘의 오전 8시에는 창문 너머 어렴풋이 태양이 구름에 숨었다.

평소 타오르듯 뜨는 태양이었는데 오늘은 유독 뚜꺼운 구름이 태양을 품었다.

조금의 틈에서 올라오는 빛을 통해 저 즈음에 해가 있다는 것이 충분히 가늠되었다.

파란 하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두꺼운 구름이 아쉽지만,

소파에 누워서 바라보는 하늘의 일부분에 열린 파란 하늘빛은 투명한 분자가 되어 내 몸위로 떨어져 내려왔다.

오늘 신유진 작가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에세이를 완독하고 나니....

그녀의 창문은 실제 그녀의 공간에 있는 창문이기도 하고 그녀의 마음에 달린 창문이었겠지.


책을 덮고나서 나의 창문과 내 마음 속 이야기를 잠시 들여다보았다.

나의 창문이 가지고 온 기억들, 창문이 가지고 온 빛과 빛이 함께 들고 온 서사.

우리집 창문과 내 마음의 창에 대한 스토리를 풀어내볼수 있는 작은 용기가 생겼다.

평소와 다르게 오늘 우리집 창에는 조금 더 새로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