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27
마포의 오랜 명물로 알려진 마포옥에서 오랜만에 지인들과 맛있는 점심식사를 가졌다.
서울시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하여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이곳이 반가우면서,
운동 직후의 허기가 반찬이 되어 특별히 더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기에도 충분했다.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설렁탕 맛집 마포옥과의 인연.
동네 고객으로 자주 이곳을 찾은 남편은 마포옥의 사장(3대째 이어 물려받은 손주)이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인연으로 연결되면서 오늘의 날까지 그 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까탈스럽게 맛을 지키신 1대 할머님부터 시작하여 탄탄하게 맛과 철학으로 자리를 잡으신 아버님, 그리고 손주까지 3대가 이어가고 있는 가문의 식당이다.
마포옥이 지켜낸 설렁탕의 값어치는 미쉐린가이드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한 곳이며,
서울미래유산으로까지 지정된 곳이기에 어찌 맛이 부족할까.
개인적으로 나는 탕류의 식사를 그닥 즐기지 않지만,
처음 마포옥에서 식사를 하러 왔던 날 다른곳과는 조금 결이 다른 맛의 깊이를 느끼게 되면서 나도 종종 이곳을 찾는다.
더구나 개인적 친분덕에 마포옥이 어떻게 지금의 자리까지 올수 있었는지를 알게 되면서는 그 이후로 겸손도 배우게 되었다.
타국에서 넘어와 고되게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베푸는 아버님의 정,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권에도 지대하게 영향을 끼치시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한다.
부자의 그릇을 배우고, 부자의 그릇이 더 커지는 까닭과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곳에서 배운다.
오늘도 맛있는 식사를 한그릇 먹고 간다.
비록 설렁탕 한그릇의 가격은 다소 지나칠 정도로 비싸지만,
지인들과 함께 모인 자리이니 나와 또 함께 한 모두에게 귀한 식사가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