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09
지난 7월부터 그리기 시작한 백합꽃 한송이에 6장의 꽃잎이 있다.
보태니컬 아트는 꽃이 피는 시간만큼 천천히 시간을 쌓아야만 그림의 완성을 볼수가 있게된다.
10시부터 그리기 시작한 꽃잎 한장은 12시가 되어도 그리던 꽃잎 한장을 완성하지 못한채 수업이 끝났다.
꽃잎 한장에서 수없이 많은 꽃의 길이 있고, 꽃잎에 붙어있는 뾰쪽거리는 돌기들은 나름의 패턴이 있어서 그 패턴과 다르게 그릴경우 매우 어색하다.(식물의 패턴은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이다)
식물을 바라보면서 일정한 패턴을 찾고, 균형을 잡고, 색을 입히는 과정이 경이롭다.
하나의 꽃 안에도 그 식물이 지닌 나름의 생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신비롭다.
우리 아파트 화단 앞에서 우연히 발견한 백합.
지난 기간동안 얼마나 여러해 많은 꽃을 피워냈을까 싶으면서도, 이토록 내가 스쳐지나가면서 몰랐던 백합이 오늘에서야 내 눈에 들어 이렇게 종이에 옮겨지는 것을 그려내니 이 또한 재미나다.
볼수록 신비롭고 대견한 식물의 견딤이 내 손을 타고 전해져오는것 같다.
어서 꽃잎을 완성해야 할터인데...
아직도 색칠할 꽃잎이 6장 남았고, 꽃봉우리들과 이파리를 그려야 하니 두달은 더 그려야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