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월1일
얼굴에 발린 흰 크림과 비닐랩만 보아도 손끝과 발끝이 저릿한 통증이 옮겨갑니다.
얼굴에 바른 마취크림의 도포시간이 짧거나 혹은 선생님의 시술시간이 오래걸리기라도 한다면...
주사바늘 통증때문에 눈물은 핑, 그렁그렁 맺히다가 결국 또르르 흘러내리기도 해요.
3일이상 유지되는 시술 엠보자국 때문에 외부활동도 불편해지는건 물론이지만,
무엇보다 주사를 맞을때의 통증때문에 다시 병원을 찾기가 두렵곤 해요.
또한 시술후에는 화끈거리는 열기때문에 쿨링을 하지 않으면 집까지 돌아가는 길이 멀고먼 삼천리가 되고, 퇴근길을 마주하게 된다면 지하철안에서 내내 부끄러운 얼굴을 들지도 못하곤 합니다.
피부과를 다니기 시작한 초창기와는 다르게 최근에는 60대 이상의 중년여성의 출입도 자주 보이고, 20대의 남성들까지도 만나기가 어렵지 않은것을 보니 새삼 사람들의 인식에 많은 변화가 느껴집니다.
무려 10년 넘도록 저는 피부과에서 꾸준히 시술을 받아오곤 했습니다만, 40대가 넘어가면서 세월의 흐름은 역시 거스르기 어려워 고민됩니다.
저같은 외모지상주의자인 속물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예쁜게 좋거든요.
비싼 병원 시술비를 감당하려면 끊임없이 경제활동을 해야한다는 무거운 마음이 수반되지만,
필요하다면 그렇게라도 해야겠지요?
값비싼 병원비를 대체할만한 묘수는 없을까 하며 각종 검색어를 넣어보다가 어느집에서나 쉽게 볼수 있는 바셀린의 정보가 제 눈에 뜨였어요.
어릴적부터 손발에만 자주 발라오전 바셀린이 피부에는 대단한 효자노릇을 한다하여 다시 눈여겨 보게 됩니다.
이제 병원에 가서 주사 100방씩 얼굴에 맞는것도 좀 지치는데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까지 좋은 바셀린의 도움을 받아볼까요?
다양하고 고상한 상술에는 그만 넘어가고, 저도 좀 소신을 지켜며 어른처럼 소비를 해봐야 겠어요.
눈물 콧물은 이제 그만 멈추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