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푸른 보석이 제주에서만 빛나는 이유

26년 2월 3일

by 글날 스케치MOON

저는 생선요리중에서 회를 굉장히 선호하고, 그 중에서 으뜸을 고르라면 두말없이 고등어회를 고르겠습니다.

싱싱한 고등어를 직접 보신분들이 많이 계실까요?

등푸른 생선이 비리다는 이유로 구이나 조림으로만 먹은 고등어이지만,

제주에서만큼은 쫄깃하고 고소한 맛의 고등어를 회로 맛볼 수 있습니다.

제주의 등푸른 보석이 틀림없지요..


유난히 제가 고등어회 맛을 더욱 또렷하게 기억하는건

10년이 넘게 찾아오고 있는 제주도 만선바다집 덕분입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퀄리티로 준비해주시는 사장님의 보이지 않는 수고로운 노력 덕분에

이제는 고등어를 먹기 위해서라도 제주를 가야만 할때도 있답니다.

특히 이곳은 밥이 정말 최고에요.

예전에 사모님께서 주방에서 근무하실때 특별한 비법으로 만드셨던 것 같은데...

어쩌면 그건 보이지 않는 그분만의 사랑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기름과 소금간을 매우 섞은 흑미밥은 곡식을 잘 안먹는 저도 한그릇 다 먹게됩니다.

마른 김위에 특제조미소스가 얹져진 양파채를 올리고, 그리고 고등어 한점을 올리면 끝이지만,

마늘과 청양고추와 쌈장도 올리면 맛이 두배로 증폭되요.

만약 한라산에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한라산 한잔 마셔주는것도 센스있겠죠?

어린 꼬꼬마때부터 이 고등어를 먹어오던 아들은 청소년이 되서도 고등어회 먹고 싶어하며 이곳을 찾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아이없이 제주에 올때가 더 많았는데 다음에는 꼭 같이 데리고 와야할것 같아요.

서울에서는 맛볼수 없는 싱싱한 고등어 회를 생각만 해봐도 꿀꺽 침이 나오네요.

좋은 음식에는 술이 빠질수 없지요.

제가 특별한 주종을 가리는 편이 아니지만, 여름에는 막걸리를, 겨울에는 한라산 소주를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주류는 항상 두가지 모두 시켜서 다 먹고 모자라서 소주를 한병 더 시켜먹었던것 같아요.


최근 방문했을대는 굉장한 고등어가 들어왔다고 해서 수조안 구경도 해봤는데요

성인남성 팔뚝보다 더 큰 고등어들이 수조를 재빠르게 헤엄치더라구요.

삼치보다 더 커보이는 고등어가 상상되실까요?


앞으로도 맛있는 고등어를 계속 만날수 있도록 사장님과 사모님께서 오래 건강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저의 고등어회에는 아이의 성장, 남편과의 출장, 저의 휴가 여러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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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최애 음식에는 담겨있을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음식에 담긴 자신만의 추억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항상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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