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월 4일
12월에 서울에 내렸던 첫눈은 이례적으로 정말 눈이 많이 왔었어요
헬스장에 들어가기 전에 만난 첫 눈송이는 운동을 끝내고 나온 제 차를 흰색의 차로 만들어 주었거든요.
거리를 온통 새하얗게 뒤덮었었던 첫눈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와 남편은 올해 첫 눈송이를 맞으러 거리에 나섰고, 겨울을 아주 반갑게 맞이했어요.
1월에 내린 눈은 겨울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거리마다 오리떼를 탄생시키며 공기중으로 웃음방울을 쏱아냈습니다.
햇빛에 비춰진 눈의 반짝임 때문에 눈부신 겨울을 온몸으로 느꼈답니다.
뽀드득 눈이 밟히는 소리는 겨울의 중턱에 걸터앉은 눈의 게으름이 느껴졌지요.
사람도 강아지도 비둘기도 새하얀 눈에 찍힌 발자국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했습니다.
어느덧 2월이 성큼 다가왔어요.
앙상한 나뭇가지위로,
낮은 식물들의 머리위로,
집앞 현관앞에 낮은 계단 위로 겨울이 제자리 걸음을 하려는지 눈을 세상에 다시 덮어줍니다..
눈은 낮에 떠오른 해와 서로 다투면서 뾰족한 흔적을 남겨두었습니다.
지붕에 맺힌 크고작은 고드름은 서로의 몸짓을 키우려고 경쟁하는것처럼 보여요.
고드름 옆에 무언가 솜털을 가득히 채운 봉우리가 보입니다.
고드름을 향해서 보란듯이 꽃봉우리가 웅크리고 있군요
고드름이 힘을 잃게 될때쯤에는 저 작은 꽃봉우리의 힘은 더욱 세질것 같아요.
여러분의 봄은 어디만큼 왔을까요?
이 겨울의 혹한을 조금만 더 견디면 우리는 곧 따뜻한 봄을 만날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