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의 일출

26년 2월 18일

by 글날 스케치MOON

제주를 찾았던 어느 여름날이었습니다.

새소리와 파도소리에 눈을 뜨고 창문을 바라보니 하늘과 바다는 그 경계가 매우 모호합니다.

하지만 그 중간선에 있는 고기잡이배들이 바다의 수평선을 나타내고 있었고, 시간이 1분씩 흐르며 하늘에는 굵은 크랙을 깨는 새로운 하늘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오렌지색으로 나타난 하늘은 그 색을 하나로 표현하기 어려운 색이었으며 밝음과 어두움 사이를 깨고 나오는 보라빛, 오렌지빛, 회색의 어우러짐은 형용할수 없는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눈이 바다를 향하는 순간 이곳이 제주인지 아니면 해외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국적인 모습을 보였답니다.

하늘은 금새 해를 맞이할 준비중이었고, 저도 해를 고대하며 기다리게 되었답니다.


출항을 하는 뱃머리에 선원한분이 카메라를 들고 계셨는데, 아마도 제주에서 이런 하늘을 맞이하는날이 자주있지 않다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하늘은 점점 더 진한 오렌지색이 나타나더니 제 숨을 멎게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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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을 본 날은 어느 여름날이지만, 마치 새해 첫날에 바라본 일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는 것도 저의 인생에는 큰 행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분간 제 기억에 남을 인상깊은 시간이 되기에 충분할 정도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만선의 기쁨을 담은 고기잡이 배들이 새벽을 가르고 집으로 들어오고, 어느덧 애월의 작은 항은 밤새 고단했을 배들에게 안락한 공간이 되었답니다.

바닷물도 밤늦도록 힘겨루기를 많이 했는지 잠시 힘을 뺀듯 보였습니다.


오늘 유난히 더 높아보이는 한라산은 아침 햇살을 받아 하루를 더욱 빛내기에 충분할만큼 웅장하게 빛이납니다.


오늘의 일출은 어떠하셨나요

우린 언제나 바쁜 일상속에서 매일의 일출을 마주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끔은 해가 뜨는 시간까지 고대하며 기다렸다 일출을 만나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되지 않을까요?

내가 마주하는 매일의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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